보치아, 9회 연속 금메달 쾌거…배드민턴 사상 첫 銀

도쿄 패럴림픽 폐막

金 2·銀 10·銅 12개…15위
유병준, 마라톤 첫 완주 14위
보치아 국가대표팀이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보치아 페어(BC3)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예진(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정호원, 김한수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 패럴림픽이 13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5일 폐막했다. 14개 종목에 159명이 참가한 한국 대표선수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 등 총 24개의 메달을 따 금메달 기준 41위, 총 메달 수 기준 1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 종합순위 20위권은 달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한국 대표단은 멋진 승부를 펼치며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김정준(43)은 대회 마지막 날 배드민턴(스포츠등급 WH2) 단식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정준은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의 가지와라 다이키(20)에게 세트스코어 0-2로 져 금메달을 놓쳤다. 배드민턴은 이번 도쿄 대회에서 처음 패럴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김정준이 이날 획득한 은메달은 한국의 첫 패럴림픽 배드민턴 은메달로 기록됐다. 김정준은 이날 이동섭과 조를 이뤄 중국의 마이젠펑-취쯔모와 맞붙은 배드민턴 복식 결승전에서도 0-2로 패해 은메달을 추가했다.마라톤에서는 한국 육상의 ‘간판’ 유병훈(49)이 1시간41분44초로 전체 15명 중 14위를 기록했다. 유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100m, 400m, 800m에 이어 마라톤까지 출전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마라톤 첫 완주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날 보치아에서는 9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정호원(35), 최예진(30), 김한수(29)로 구성된 보치아 대표팀은 4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보치아 BC3 페어 결승에서 일본의 가와모토 게스케(22), 다카하시 가즈키(41), 다나카 게이코(39)와 연장 접전 끝에 5-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