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獨국제오토쇼…관전포인트는 '너도나도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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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여개 자동차·모빌리티 업체 참가세계 4대 모터쇼인 독일 국제오토쇼(IAA)가 6일(이하 현지시간) 미디어데이로 막을 올린다. 기존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자리를 옮긴 IAA 모빌리티 2021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모빌리티의 길'을 주제로 삼았다. 700여개 자동차·모빌리티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자율주행,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를 12일까지 대거 선보인다.
현대차그룹, 아이오닉5 로보택시 등 전시
독일 브랜드도 전기·수소전기차 대거 공개
현대차그룹은 IAA에서 탄소중립 전략을 공개하고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만든 로봇택시 실물을 전시할 예정. 내년 출시될 아이오닉6 콘셉트,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7관련 전시물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IAA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차는 최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탈바꿈했다"며 "탄소중립 계획을 포함해 모든 모빌리티로 '탄소배출 제로'를 확장하는 미래 기업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별도 부스를 운영하진 않지만 소규모 행사를 통해 전용 전기차 EV6와 유럽 전략모델 씨드,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을 유럽 시장에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스케이트보드형 모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 등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에 탑재하고,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상부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일컫는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 상부를 장착할 수 있고 길이도 자유자재로 확장 가능해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토대로 각종 미래형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분야 글로벌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관련 30여개 신기술도 선보이기로 했다.안방에서 열리는 오토쇼인 만큼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대대적으로 친환경차를 공개한다. 본사가 IAA 개최지 뮌헨에 있는 BMW는 2030년까지 차량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80% 감축하고 향후 10년 동안 약 1000만대의 순수 전기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의 시작점에 있는 모델인 전기차 i4·iX와 수소전기차 iX5 하이드로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 2시리즈 쿠페와 뉴 4시리즈 그란쿠페, 뉴X3·뉴X4 등 신차도 함께 전시한다. 미니는 뮌헨 도심에서 열리는 IAA의 다양한 장소를 연결하는 '블루 레인'에 전기차 미니 쿠페 SE를 배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부스에는 민첩한 주행 성능을 겸비한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 페이스세터 인스파이어드 바이 JCW'를 비롯해 미니 쿠퍼 S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미니 쿠퍼 SE 컨트리맨 ALL4를 전시하기로 했다.메르세데스-벤츠는 준대형급 전기 세단 EQE, 컴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B 등 전기차 5종을 포함해 총 8종의 신차를 준비했다. 벤츠가 선보일 전기차에는 고성능 브랜드 AMG의 AMG EQS, AMG GT 4-도어 쿠페 E 퍼포먼스, 럭셔리카 브랜드 마이바흐의 전기 콘셉트 등도 포함됐다.
폭스바겐은 전용 전기차 라인업 ID.의 최상위 모델인 전기 SUV 쿠페 ‘ID.5 GTX’를 준비했고 아우디는 럭셔리 전기 세단 콘셉트 ‘그랜드스피어’를 공개한다. 그랜드스피어는 완전 자율주행(레벨4)가 적용됐고 한 번 충전으로 750km를 주행할 수 있다. 포르쉐는 미래지향적 전기차 콘셉트를 포르쉐 뉴스 TV, 유튜브 등의 채널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