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출시 확신…11월 '위드 코로나' 가능" 전문가 전망

천은미 교수 "치료제 9·10월 긴급 승인 들어가"
"2차 접종 70% 달성해야 '위드 코로나' 가능"

정부 "10월까지 3600만 명 접종 완료 목표"
의료진이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방역 체계를 '단계적 일상 회복' 방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오는 11월이 되면 '위드 코로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백신의 (전 국민) 70% 이상 1차 접종 완료 시점이 추석이다"라며 "그러므로 우리가 위드 코로나의 어떤 징검다리 역할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정부가 시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추석이 지나면 1차 접종자가 70%, 2차가 50%로 올라갈 것"이라며 "2차가 50%일 때 방역을 한 번에 완화하는 나라들은 다 확진자가 늘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50% 시점에서 70%에 육박하기 전에 그 시점이 10월 초 정도가 될 것이며 자영업자들 위주로 서서히 완화해야 한다"며 "방역 완화 신호가 주어지면 국민은 사실 더 먼저 움직이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11월 정도에는 분명히 치료제가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라며 "9월, 10월 긴급 승인이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우리가 걱정했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이 해결될 수 있는 시점이 10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확진자가 늘더라도 중증 환자라든지 병상 가동률이 유지가 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그 시점은 2차 백신 접종률을 70% 이상 올려야 하며 치료제가 나오는 시점이기 때문에 11월 정도가 돼야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위드 코로나 관련 질의에 "일상 회복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달에 유행 규모를 조금 더 안정화하는 게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 전 국민의 70%에 해당하는 3600만 명의 1차 접종, 10월까지 3600만 명의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손 반장은 "지금 예약된 현황이라든지 확보한 백신 물량을 볼 때는 무난하게 달성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