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떨쳐내는 '놀이동산'…서울국제음악제 내달 개막

공연기획사 오푸스는 제13회 서울국제음악제가 '놀이동산'을 주제로 다음 달 23~30일 서초구 예술의전당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등에서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음악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곡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오푸스는 "가족·연인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순간을 떠올리며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줄 것"이라며 "여러 놀이기구를 즐기듯 음악제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봉의 '기묘한 놀이동산',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을 류재준이 편곡한 '12대의 첼로를 위한 콘체르탄테',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영국 첼리스트 제임스 베럴릿이 편곡한 버전 등이 초연된다.

23일 개막 공연에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1번'과 류재준의 '교향곡 2번'이 선보인다. 핀란드 출신 랄프 고토니의 지휘로 SIMF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크로아티아 호르니스트 라도반 블라트코비치가 협연한다.

SIMF 오케스트라 악장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맡는다.

특히 "코로나 시대의 우리를 그린 자화상"이란 설명이 붙은 류재준의 '교향곡 2번'은 세계 초연이다. 국립합창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이 함께하며, 소프라노 임선혜와 이명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국윤종,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도 출연한다.

30일 폐막 공연에선 첼리스트 12명이 꾸미는 '회전목마' 무대가 마련된다.

첼리스트 송영훈과 김민지, 이정란, 이상 앤더스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