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필름회사 엑스펠, 10년새 10만% 상승…러셀3000 중 1위

자동차 필름회사인 엑스펠(Xpel)이 러셀3000에 포함된 상장사 중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오른 기업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스포크투자그룹은 러셀3000 상장사들의 10년간 주가를 추적했다. 이중 엑스펠이 106028.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러셀3000은 미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을 계산해 상위 3000개 대기업을 포함한다. 엑스펠은 자동차 표면을 보호하는 필름을 제조한다. 2011년 세계 최초로 스크레치가 자가복원되는 '셀프힐링' PPF(도장 보호필름)를 개발하기도 했다. 기존 PPF와 미리 재단돼 나오기 때문에 필름을 붙인 후 칼을 댈 필요가 없다. 차가 손상될 가능성이 그만큼 낮은 셈이다.

엑스펠의 주가는 올들어서만 49% 가까이 상승했다. 실적도 오름세다. 지난 2분기 매출은 687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2.5% 늘었다.
에너지 드링크 제조업체인 셀시우스 홀딩스가 두번째로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 주가는 10년만에 31452.2% 올랐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14673.7% 상승했고, 가상화폐주 그린박스(13891.8%), 패트릭 인더스트리스(9630.5%), 헬스케어 기업 레플리젠(8125.9%) 등도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엔비디아도 10년만에 7282.9% 상승했다. 유전자 치료, 세포 치료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오라이프 솔루션(6313.8%), 목재를 사용하지 않는 데크를 만드는 트렉스(4998.9%), 생명공학회사인 미라티 테라퓨틱스(4485.9%) 도 비스포크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