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TSMC, 아마존…강력한 해자에도 저평가된 주식
입력
수정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란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의 투자법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중세 유럽에서 성을 지키기 위해 주변에 구덩이(해자)를 파놓듯, 경제적 해자는 경쟁으로부터 이윤을 지켜낸다. 이런 강력한 해자를 가졌지만 저평가된 주식으로 아마존(AMZN), 알리바바(BABA), 로슈(RHHBY), TSMC(TSM) 등이 꼽혔다.
기업평가사 모닝스타는 최근 '광범위한 해자와 함께 강력한 리더십까지 갖춘 13개 기업'이라는 보고서를 펴내고 이들의 주식을 추천했다. 아마존, 알리바바 등과 함께 텐센트(TCEHY), 안호이저부시-인베브(BUD), 폴라리스(PII), 에퀴팩스(EFX), 짐머바이오멧(ZBH), 엔터프라이즈프로덕츠파트너스(EPD), 컴패스미네럴(CMP), 콘스톨레이션브랜즈(STZ) 등이 선별됐다.모닝스타는 '경제적 해자'라는 분석 도구를 통해 기업을 분석해왔다. 모닝스타는 강력한 해자를 지난 기업 가운데, 좋은 실적과 적절한 자본 배분(자사주매입, 배당, 투자)으로 모닝스타의 재무분석에서 4, 5점을 받은 기업을 추려냈다.아마존은 건전한 대차대조표, 탁월한 투자를 지속해서 실천해왔다. 자사주매입이나 배당은 하지 않고 있다. 모닝스타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을 통한 혁신은 극적이었고, 주주들은 주가 상승으로 보상을 받았다. "모닝스타는 아마존의 자본 배분은 재투자 중심이며 향후 몇 년 동안 배당이나 자사주매입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컴패스미네랄(CMP)은 소금, 염화마그네슘, 황산칼륨 등에서 세계적인 광물회사다. 세계 최대 소금 광산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고더리치에서 지하 소금을 생산하는 게 대표적이다. 모닝스타는 컴패스미네랄이 대차대조표와 투자, 주주 배분으로 모범적인 기업이라고 평가됐다. 또 남미 사업을 매각하고 대신 부산물인 리튬 사업에 뛰어든 것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스위스의 제약사 로슈는 아바스틴, 허셉틴, 리툭산 등 세계적인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자기보다 컸던 미국 제넨텍(Genentech)을 468억 달러에 인수한 효과다. 이후에도 로슈는 모두 20건이 넘는 인수(M&A)를 통해 성장해왔으며 항암 분야에서도 개인맞춤형 의약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 등은 강력한 해자를 지니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 모닝스타의 첼시 탐 수석 주식 분석가는 "중국 정부가 해당 부문을 죽이고 싶어하지 않고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중소기업의 성장을 제한하는 독점 관행을 제거해 사회적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믿는다"라고 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기업평가사 모닝스타는 최근 '광범위한 해자와 함께 강력한 리더십까지 갖춘 13개 기업'이라는 보고서를 펴내고 이들의 주식을 추천했다. 아마존, 알리바바 등과 함께 텐센트(TCEHY), 안호이저부시-인베브(BUD), 폴라리스(PII), 에퀴팩스(EFX), 짐머바이오멧(ZBH), 엔터프라이즈프로덕츠파트너스(EPD), 컴패스미네럴(CMP), 콘스톨레이션브랜즈(STZ) 등이 선별됐다.모닝스타는 '경제적 해자'라는 분석 도구를 통해 기업을 분석해왔다. 모닝스타는 강력한 해자를 지난 기업 가운데, 좋은 실적과 적절한 자본 배분(자사주매입, 배당, 투자)으로 모닝스타의 재무분석에서 4, 5점을 받은 기업을 추려냈다.아마존은 건전한 대차대조표, 탁월한 투자를 지속해서 실천해왔다. 자사주매입이나 배당은 하지 않고 있다. 모닝스타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을 통한 혁신은 극적이었고, 주주들은 주가 상승으로 보상을 받았다. "모닝스타는 아마존의 자본 배분은 재투자 중심이며 향후 몇 년 동안 배당이나 자사주매입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컴패스미네랄(CMP)은 소금, 염화마그네슘, 황산칼륨 등에서 세계적인 광물회사다. 세계 최대 소금 광산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고더리치에서 지하 소금을 생산하는 게 대표적이다. 모닝스타는 컴패스미네랄이 대차대조표와 투자, 주주 배분으로 모범적인 기업이라고 평가됐다. 또 남미 사업을 매각하고 대신 부산물인 리튬 사업에 뛰어든 것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스위스의 제약사 로슈는 아바스틴, 허셉틴, 리툭산 등 세계적인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자기보다 컸던 미국 제넨텍(Genentech)을 468억 달러에 인수한 효과다. 이후에도 로슈는 모두 20건이 넘는 인수(M&A)를 통해 성장해왔으며 항암 분야에서도 개인맞춤형 의약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 등은 강력한 해자를 지니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 모닝스타의 첼시 탐 수석 주식 분석가는 "중국 정부가 해당 부문을 죽이고 싶어하지 않고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중소기업의 성장을 제한하는 독점 관행을 제거해 사회적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믿는다"라고 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