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설` 마크 모비우스 "韓 반도체에 관심...소형주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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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좋은 실적을 기반으로 한 좋은 기업들이 많다며 투자의 기회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섹터를 가장 주목하고 있으며, 대형주보다는 주가 상승 여력이 큰 소형주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의 설립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7일 한국경제TV [글로벌 구루에게 듣는다]와의 인터뷰에서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해도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며, 특히 신흥국 시장에 놀라운 투자의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모비우스는 "이미 테이퍼 텐드럼에 대한 리스크에 대해 시장이 알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자금 이탈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머징마켓 중 인도 주식시장에 가장 큰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그 외 한국과 대만, 그리고 중국도 여전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한국 시장에서는 기술주, 특히 반도체 섹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도 덧붙였다.과거 한국 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기업지배구조를 꼽았던 모비우스는 "지난 10년간 한국의 기업지배구조가 놀라운 개선세를 나타냈다"며, "특히 중소기업들도 이 변화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현재 모비우스캐피탈파트너스는 펀드 종목 선정에 `ESG+C(culture·문화)`를 핵심으로 삼고 있는데, 그는 "회사의 조직문화, 직원들이 회사에 얼마나 소속감을 느끼고 책임감으로 일을 하는지가 실제 주가 퍼포먼스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한국의 `서학개미 붐`을 주목한 모비우스는 서학개미들을 위한 조언으로 `포트폴리오 분산`과 `실적이 뒷받침 된 기업 선정`을 꼽았다.아래는 마크 모비우스와 나눈 특별대담의 주요 내용이다.Q.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평가한다면?
투자 시장에는 언제나 많은 걱정이 있습니다. 주가가 너무 빨리 올라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엄청난 변동성이 나타내고 있기도 하죠. 이를 보고 "자산시장에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체 시장을 본다면 실적을 기반으로 오르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좋은 투자 기회도 여전히 많다는 뜻입니다.앞으로 가장 큰 위험요소는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자신감의 하락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시장의 가격 흐름을 주시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상화폐 시장의 타격이 나타날 때가 자산시장 버블 붕괴의 시그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연준 `테이퍼링` 예고했다. 신흥국 시장, 테이퍼 텐트럼 가능성은?
저는 (테이퍼 텐트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이미 리스크가 시장에 나와 있기 때문이죠. 신흥국 시장 투자자들도 이미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이 다가옴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재조정도 해 둔 상태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흥국 시장 중 한국, 대만, 인도, 그리고 중국 기업들의 실적은 굉장히 좋아요. 이것이 바로 상승장의 중요한 추진력입니다.
Q. 신흥국 중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저는 신흥국 시장에 여전히 놀라운 투자의 기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가장 흥미로운 시장은 바로 인도입니다. 최근 인도 증시는 10%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인도 정부가 국영기업 민영화에 착수하는 등 인도 시장에 호재가 많습니다. 현재 저희 포트폴리오를 보시면 20%가 인도 시장에 투자되고 있고요. 대만과 한국에도 투자하고 있고, 물론 중국도 포함되어 있죠. 그리고 터키, 브라질, 남아프리카에도 투자하는 등 매우 분산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비중은 아시아입니다.
Q. 한국 증시, 외국인 엑소더스 가능성은?
저는 한국 투자자들이 앞으로 다가올 한국 증시 조정에 대비해 잘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현재 조정이 좀 있죠? 이 같은 작은 조정이 앞으로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는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는 한국 시장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요. 실제로도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고, 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Q. 한국 시장에서 주목하는 업종은?
저희는 한국 기술주, 특히 반도체 업종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투자하고 있는 곳은 바로 반도체 테스트 기업인데요.
리노, 리노공업에 우리는 현재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예측되는 수입이 매우 좋고, 재무상태도 견고하며, 좋은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그들이 있는 반도체산업이 매우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죠.
저희의 투자 우선순위는 중소기업입니다. 그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들의 성장률은 정말 높죠. 당신이 좋은 중소형주에 투자하면, 그리고 그 기업이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 추진력을 받아 사이즈가 커지는 모멘텀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그제야 사람들은 그 기업을 알아채기 시작하고 시가총액이 늘게 되죠.
Q. `서학개미 붐` 주목할 미국 주식은?
우선 포트폴리오 분산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한 주식만 고르지 말고, 10개 정도로 분산화 하는 거죠. 그리고 실제 이윤을 키워나가는, 실적이 나오는 주식을 골라야 합니다. 돈을 만들어내지 않는 회사는 아무리 주가가 오른다고 해도 들어가는 것이 위험합니다. 매우 위험하죠. 재무상황이 좋은 기업, 실제로 자본에 대한 높은 수익(률), 우수한 영업 이익을 만드는 기업을 주목해야 합니다.
Q. 한국 투자자들에게 투자전략을 조언한다면?
투자의 핵심은 바로 시장의 변동성, 오르내림에 크게 휘둘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장에 대한 꾸준한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주식이 떨어질 때 사야지 시장에서 뛰쳐나오면 안 된다는 것이죠. 결국 시장은 끝에 가서 보면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투자 시장에서 멀어지지 말고, 실제 실적을 만들어내는 기업을 골라야 합니다.
"당신의 머리는 이상을 좇되, 두 발은 현실에 둬라(Keep your head in the cloud, but your feet on the ground)"고 조언하고 싶네요.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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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섹터를 가장 주목하고 있으며, 대형주보다는 주가 상승 여력이 큰 소형주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의 설립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7일 한국경제TV [글로벌 구루에게 듣는다]와의 인터뷰에서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해도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며, 특히 신흥국 시장에 놀라운 투자의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모비우스는 "이미 테이퍼 텐드럼에 대한 리스크에 대해 시장이 알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자금 이탈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머징마켓 중 인도 주식시장에 가장 큰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그 외 한국과 대만, 그리고 중국도 여전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한국 시장에서는 기술주, 특히 반도체 섹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도 덧붙였다.과거 한국 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기업지배구조를 꼽았던 모비우스는 "지난 10년간 한국의 기업지배구조가 놀라운 개선세를 나타냈다"며, "특히 중소기업들도 이 변화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현재 모비우스캐피탈파트너스는 펀드 종목 선정에 `ESG+C(culture·문화)`를 핵심으로 삼고 있는데, 그는 "회사의 조직문화, 직원들이 회사에 얼마나 소속감을 느끼고 책임감으로 일을 하는지가 실제 주가 퍼포먼스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한국의 `서학개미 붐`을 주목한 모비우스는 서학개미들을 위한 조언으로 `포트폴리오 분산`과 `실적이 뒷받침 된 기업 선정`을 꼽았다.아래는 마크 모비우스와 나눈 특별대담의 주요 내용이다.Q.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평가한다면?
투자 시장에는 언제나 많은 걱정이 있습니다. 주가가 너무 빨리 올라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엄청난 변동성이 나타내고 있기도 하죠. 이를 보고 "자산시장에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체 시장을 본다면 실적을 기반으로 오르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좋은 투자 기회도 여전히 많다는 뜻입니다.앞으로 가장 큰 위험요소는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자신감의 하락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시장의 가격 흐름을 주시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상화폐 시장의 타격이 나타날 때가 자산시장 버블 붕괴의 시그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연준 `테이퍼링` 예고했다. 신흥국 시장, 테이퍼 텐트럼 가능성은?
저는 (테이퍼 텐트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이미 리스크가 시장에 나와 있기 때문이죠. 신흥국 시장 투자자들도 이미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이 다가옴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재조정도 해 둔 상태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흥국 시장 중 한국, 대만, 인도, 그리고 중국 기업들의 실적은 굉장히 좋아요. 이것이 바로 상승장의 중요한 추진력입니다.
Q. 신흥국 중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저는 신흥국 시장에 여전히 놀라운 투자의 기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가장 흥미로운 시장은 바로 인도입니다. 최근 인도 증시는 10%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인도 정부가 국영기업 민영화에 착수하는 등 인도 시장에 호재가 많습니다. 현재 저희 포트폴리오를 보시면 20%가 인도 시장에 투자되고 있고요. 대만과 한국에도 투자하고 있고, 물론 중국도 포함되어 있죠. 그리고 터키, 브라질, 남아프리카에도 투자하는 등 매우 분산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비중은 아시아입니다.
Q. 한국 증시, 외국인 엑소더스 가능성은?
저는 한국 투자자들이 앞으로 다가올 한국 증시 조정에 대비해 잘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현재 조정이 좀 있죠? 이 같은 작은 조정이 앞으로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는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는 한국 시장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요. 실제로도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고, 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Q. 한국 시장에서 주목하는 업종은?
저희는 한국 기술주, 특히 반도체 업종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투자하고 있는 곳은 바로 반도체 테스트 기업인데요.
리노, 리노공업에 우리는 현재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예측되는 수입이 매우 좋고, 재무상태도 견고하며, 좋은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그들이 있는 반도체산업이 매우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죠.
저희의 투자 우선순위는 중소기업입니다. 그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들의 성장률은 정말 높죠. 당신이 좋은 중소형주에 투자하면, 그리고 그 기업이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 추진력을 받아 사이즈가 커지는 모멘텀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그제야 사람들은 그 기업을 알아채기 시작하고 시가총액이 늘게 되죠.
Q. `서학개미 붐` 주목할 미국 주식은?
우선 포트폴리오 분산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한 주식만 고르지 말고, 10개 정도로 분산화 하는 거죠. 그리고 실제 이윤을 키워나가는, 실적이 나오는 주식을 골라야 합니다. 돈을 만들어내지 않는 회사는 아무리 주가가 오른다고 해도 들어가는 것이 위험합니다. 매우 위험하죠. 재무상황이 좋은 기업, 실제로 자본에 대한 높은 수익(률), 우수한 영업 이익을 만드는 기업을 주목해야 합니다.
Q. 한국 투자자들에게 투자전략을 조언한다면?
투자의 핵심은 바로 시장의 변동성, 오르내림에 크게 휘둘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장에 대한 꾸준한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주식이 떨어질 때 사야지 시장에서 뛰쳐나오면 안 된다는 것이죠. 결국 시장은 끝에 가서 보면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투자 시장에서 멀어지지 말고, 실제 실적을 만들어내는 기업을 골라야 합니다.
"당신의 머리는 이상을 좇되, 두 발은 현실에 둬라(Keep your head in the cloud, but your feet on the ground)"고 조언하고 싶네요.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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