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 내린지 20여일 만에…탈레반 문양으로 뒤덮인 미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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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건물 담장에 탈레반 깃발 그린 대형 벽화 등장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집권한 지 20여일 만에 수도 카불의 미 대사관 건물도 탈레반을 상징하는 벽화로 뒤덮였다.6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카불에서 미 대사관으로 쓰이던 건물 담장에는 최근 며칠 전부터 탈레반 문양 등을 그린 대형 벽화가 곳곳에 그려졌다.
이 건물은 지난달 15일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면서 미국이 황급히 떠난 곳으로, 당시 미 국기인 성조기가 내려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전까지 대사관에서는 미국의 전 세계 공관 중 최대 수준인 4천200명의 직원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이후 카타르 도하로 대사관 업무를 이관한 뒤 아프간 대피 비자 등을 처리 중이다.
탈레반 문양이 그려진 시점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탈레반에 맞선 마지막 저항지인 판지시르에서 탈레반이 승리를 주장한 6일 즈음으로 추정된다.
수십m 높이의 정문 옆 담장에는 탈레반 깃발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문양이 흰색 바탕에 검정 벽화로 그려졌고, 담장 둘레를 따라 아랍어 문구가 커다란 글씨로 적혀 있기도 하다.이 문구는 탈레반이 표어로 삼는 샤하다(이슬람교 신앙 고백) 구절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카불 주재 기자인 에마 그레이엄-해리슨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런 사진을 올리고 "거대한 탈레반 깃발이 최신 벽화로 등장했다"고 썼다.
이같은 벽화는 일종의 도발로 여겨질 수 있다고 미 대중지 뉴욕포스트는 짚었다.일반적으로 외국 주재 대사관은 본국 자산으로 간주되는 데다, 탈레반은 미 국무부에 대사관 건물을 요청했다가 거부 당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연합뉴스
이 건물은 지난달 15일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면서 미국이 황급히 떠난 곳으로, 당시 미 국기인 성조기가 내려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전까지 대사관에서는 미국의 전 세계 공관 중 최대 수준인 4천200명의 직원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이후 카타르 도하로 대사관 업무를 이관한 뒤 아프간 대피 비자 등을 처리 중이다.
탈레반 문양이 그려진 시점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탈레반에 맞선 마지막 저항지인 판지시르에서 탈레반이 승리를 주장한 6일 즈음으로 추정된다.
수십m 높이의 정문 옆 담장에는 탈레반 깃발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문양이 흰색 바탕에 검정 벽화로 그려졌고, 담장 둘레를 따라 아랍어 문구가 커다란 글씨로 적혀 있기도 하다.이 문구는 탈레반이 표어로 삼는 샤하다(이슬람교 신앙 고백) 구절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카불 주재 기자인 에마 그레이엄-해리슨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런 사진을 올리고 "거대한 탈레반 깃발이 최신 벽화로 등장했다"고 썼다.
이같은 벽화는 일종의 도발로 여겨질 수 있다고 미 대중지 뉴욕포스트는 짚었다.일반적으로 외국 주재 대사관은 본국 자산으로 간주되는 데다, 탈레반은 미 국무부에 대사관 건물을 요청했다가 거부 당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