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클라우드에 5G 국내 첫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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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삼성전자와 협력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삼성전자와 협력해 AWS 클라우드에 5G(5세대 이동통신) 실증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AWS 클라우드에 삼성전자의 5G 코어 장비와 멀티엑세스 에지 컴퓨팅(MEC)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한 것으로, 국내 통신업계 최초 사례다.
구축 비용 줄이고 보안 강화
LG유플러스는 ‘AWS아웃포스트(AWS Outposts)’ 서버를 별도로 구축해 삼성전자 5G 코어 장비를 설치하고 MEC 서비스를 수용해 자율주행로봇을 작동하는 데 성공했다. AWS 아웃포스트는 AWS 인프라, AWS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및 도구를 모든 데이터센터 등에 제공하는 AWS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완전관리형 서비스다.LG유플러스는 이번 실증과 같이 5G 코어 장비와 MEC 서비스를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하는 방식으로 향후 서버 구축·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5G 서비스의 지연시간 단축, 보안 강화 등의 효과도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통신망 운영에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은 기존 네트워크가상화(NFV)에서 한 단계 발전된 기술”이라고 말했다.
AWS 서비스를 활용해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하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신기술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실시간으로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5G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WS의 운영 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해 고장 조치, 성능·용량 확장, 앱 배포 등 운영 업무도 안정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실증의 연장선상으로 코어망과 기지국 등 전체 네트워크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이번 실증을 통해 클라우드를 활용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저지연 5G 통신 서비스가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클라우드 기반 기지국 기술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