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송도세브란스 병원 착공 등 현안 속속 해결"

부동산시장 프런티어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청라 의료타운도 사업자 선정
2년새 총 13.9억弗 외자유치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착공과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착수,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 등 오랜 기간 답보상태에 있던 현안을 하나씩 해결해 가고 있습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청장(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유치와 도시개발을 병행해 인천을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추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9년 7월 취임한 이 청장은 행정고시(30회) 출신으로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과 주택정책관, 행복도시건설청장 등을 지낸 주택토지정책 전문가다.인천시 최대 현안이자 영종·청라 주민의 장기 숙원사업인 제3연륙교 건설은 지난해 12월 우선 시공분인 물량장 공사(3공구)가 착공됐다. 물량장은 어떤 물건을 대량으로 대 주는 장소를 뜻한다. 1공구는 한화건설, 2공구는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최근 선정됐다. 두 공구 모두 11월 착공해 2025년 준공 및 개통될 예정이다. 이 청장은 “해상 6차로 교량 중 처음으로 보도와 자전거 도로도 건설된다”며 “제3연륙교가 다양한 전망대, 해상데크, 스카이워크 등을 갖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7월 말 청라동 1의601 일대 26만1635㎡에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이 어우러지는 의료복합타운 사업자로 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건립이 마무리되면 청라의 의료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이 청장의 설명이다.

이 청장은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동시에 물순환을 원활하게 해 수질을 개선하고 치수 안전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1단계 1공구 남측수로 연결공사는 2019년 4월 착공해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북측수로를 연결하는 1단계 2공구는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간다. 이 청장은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송도마리나가 반영됐다”며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과 더불어 송도가 해양친수도시로 거듭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경제청은 투자 유치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소인 인천글로벌캠퍼스 스탠퍼드연구소(SCIGC)가 지난 6월 문을 열었다. 지난 2년여 동안 국내 최대 규모의 저온복합물류센터(EMP벨스타), 글로벌 유통기업인 청라코스트코, 생명과학 분야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바이오 프로세스 디자인센터 등 15건의 국내외 기업·교육기관 등을 유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기존 투자자에 대한 네트워킹을 강화해 지난 2년 동안 총 13억9000만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했다.

이 청장은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에 맞게 온라인 방식의 마케팅 비중을 늘리고 입주기업 경영활동 지원을 통해 기업과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청장은 “하반기에도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투자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