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연 "짝사랑 노래 많이 했지만…이번엔 '나'를 관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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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5집 '옵저브' 발표…8년 만에 실물 앨범도 출시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썸 타긴 뭘 타' 등 연애 감정을 노래해 사랑받는 가수 백아연이 시선을 '나'에게로 돌려 일기장 같은 앨범을 내놨다. 7일 발매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옵저브'(Observe)는 제목처럼 백아연이 자신의 내면을 관찰한 앨범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외로WAR', '삐뚤어질래',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 '환상' 등 트랙 리스트는 백아연의 요즘 심상을 들여다본 듯하다.
백아연은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전 앨범들은 주로 짝사랑 이야기를 많이 담아냈는데, 이번 앨범은 '나'에게 집중해서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노래했다"고 소개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가사 내용이에요.
'관찰하다'라는 의미의 앨범명처럼 듣는 사람이 그 노래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죠."
타이틀곡은 코로나 우울이나 번아웃을 겪은 적 있이 있다면 대부분 공감할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다.
"내버려 둬 날 그냥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게 / 날 돕는 거라고 / 나 지금 회복 게이지는 쌓는 중" 등 현실적인 가사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백아연은 "슬럼프에 빠졌던 분들이 들으면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곡을 처음 받았을 때 '아무것도 하기 싫은 거 어떻게 아셨지?'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제 마음을 간파당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음악은) 현재의 제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죠." 발라드 트랙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에서는 백아연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너에게는 흔하디흔한 일이라도 나에겐 특별한 일이 된다고 말하는 사랑 노래다.
백아연 특유의 청아한 보컬이 풋풋한 분위기를 더한다.
백아연은 이번 앨범을 피지컬 음반으로도 출시한다.
그가 실물 앨범을 내놓는 것은 8년 만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포토 카드를 제작하고 글로벌 영상 통화 이벤트도 마련했다.
그는 "이제 피지컬 앨범은 다시는 발매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미니 5집은 데뷔 앨범만큼이나 소중한 앨범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그에게 이 앨범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한 차례 발매가 연기되는 곡절을 겪었기 때문도 있다.
백아연은 당초 이 신보를 지난 7월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일정이 틀어졌다.
백아연은 그때를 회상하며 "솔직한 마음으로 처음 며칠간은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얼마 안 돼 그는 '자가격리로 컴백 연기된 가수 그게 바로 접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씩씩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위로했다.
혼자서 자수를 놓거나 반려견과 시간도 보내며 컴백을 준비했다.
백아연은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부터 '나에게 준비 시간이 더 생긴 거다.
오히려 잘된 일이다'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더 열심히 연습하고 즐기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트랙을 쭉 듣다 보면 여전히 소녀 같은 목소리가 귀에 감기지만, 백아연은 어느새 데뷔 10년 차를 맞은 베테랑 가수다.
2011년 SBS TV 'K팝 스타'에서 톱3에 오르며 주목받은 그는 이듬해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데뷔했다.
지난해 이든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뒤에는 싱글 발매와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참여, 라디오 고정 게스트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했다.
백아연은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단독 콘서트를 열었을 때"라고 답했다.
"2년의 공백기 이후에 나온 싱글 '이럴거면 그러지말지'가 차트 역주행을 하게 되는 큰 행운이 왔어요.
이어서 단독 콘서트까지 하면서 꿈같을 때를 보냈습니다.
언젠가는 제가 작업에 참여한 곡으로만 이루어진 앨범도 발매하고, 그 곡으로 단독 콘서트도 열게 되면 좋겠습니다. " /연합뉴스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외로WAR', '삐뚤어질래',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 '환상' 등 트랙 리스트는 백아연의 요즘 심상을 들여다본 듯하다.
백아연은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전 앨범들은 주로 짝사랑 이야기를 많이 담아냈는데, 이번 앨범은 '나'에게 집중해서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노래했다"고 소개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가사 내용이에요.
'관찰하다'라는 의미의 앨범명처럼 듣는 사람이 그 노래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죠."
타이틀곡은 코로나 우울이나 번아웃을 겪은 적 있이 있다면 대부분 공감할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다.
"내버려 둬 날 그냥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게 / 날 돕는 거라고 / 나 지금 회복 게이지는 쌓는 중" 등 현실적인 가사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백아연은 "슬럼프에 빠졌던 분들이 들으면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곡을 처음 받았을 때 '아무것도 하기 싫은 거 어떻게 아셨지?'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제 마음을 간파당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음악은) 현재의 제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죠." 발라드 트랙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에서는 백아연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너에게는 흔하디흔한 일이라도 나에겐 특별한 일이 된다고 말하는 사랑 노래다.
백아연 특유의 청아한 보컬이 풋풋한 분위기를 더한다.
백아연은 이번 앨범을 피지컬 음반으로도 출시한다.
그가 실물 앨범을 내놓는 것은 8년 만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포토 카드를 제작하고 글로벌 영상 통화 이벤트도 마련했다.
그는 "이제 피지컬 앨범은 다시는 발매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미니 5집은 데뷔 앨범만큼이나 소중한 앨범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그에게 이 앨범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한 차례 발매가 연기되는 곡절을 겪었기 때문도 있다.
백아연은 당초 이 신보를 지난 7월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일정이 틀어졌다.
백아연은 그때를 회상하며 "솔직한 마음으로 처음 며칠간은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얼마 안 돼 그는 '자가격리로 컴백 연기된 가수 그게 바로 접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씩씩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위로했다.
혼자서 자수를 놓거나 반려견과 시간도 보내며 컴백을 준비했다.
백아연은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부터 '나에게 준비 시간이 더 생긴 거다.
오히려 잘된 일이다'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더 열심히 연습하고 즐기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트랙을 쭉 듣다 보면 여전히 소녀 같은 목소리가 귀에 감기지만, 백아연은 어느새 데뷔 10년 차를 맞은 베테랑 가수다.
2011년 SBS TV 'K팝 스타'에서 톱3에 오르며 주목받은 그는 이듬해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데뷔했다.
지난해 이든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뒤에는 싱글 발매와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참여, 라디오 고정 게스트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했다.
백아연은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단독 콘서트를 열었을 때"라고 답했다.
"2년의 공백기 이후에 나온 싱글 '이럴거면 그러지말지'가 차트 역주행을 하게 되는 큰 행운이 왔어요.
이어서 단독 콘서트까지 하면서 꿈같을 때를 보냈습니다.
언젠가는 제가 작업에 참여한 곡으로만 이루어진 앨범도 발매하고, 그 곡으로 단독 콘서트도 열게 되면 좋겠습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