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바이오사이언스, 패혈증 조기진단 기술 유럽 특허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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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가치 높아"JW생명과학의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로 패혈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에 대해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8일 밝혔다.
미국 일본 중국에 이은 성과로 글로벌 고부가가치 체외진단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주요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개별 절차를 거쳐 최종 특허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WRS를 활용한 패혈증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과 함께 국내 허가를 위한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연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패혈증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WRS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한 회사는 JW바이오사이언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패혈증 진단 마커는 세균에 의한 감염만 진단할 수 있었다. WRS는 바이러스와 진균(곰팡이)에 의해서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세균성 패혈증과 함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진단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iScience'에 발표된 논문에서 WRS가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진단과 중증도 예측에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임이 증명됐다고 했다.WRS는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에 발표된 논문에서 사이토카인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 유발 물질인 'TNF-alpha' '인터루킨-6' 등보다 앞서 혈류로 분비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지난해 국제감염질환저널에 등재된 내용에 따르면 기존 패혈증 및 염증 진단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IL-6보다 패혈증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사망률 예측에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세계에서 WRS를 이용한 패혈증 진단 기술의 특허를 잇달아 확보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글로벌 체외진단 분야의 의료 미충족 수요 해소를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으로부터 WRS 원천기술을 이전받은 후 2017년 한국, 2020년 미국과 일본, 올 8월 중국에서 각각 특허를 취득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패혈증 진단 시장 규모는 2019년 4억2900만달러에서 연평균 8.5% 성장해 2025년 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