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유망 2차전지주” 신흥에스이씨 1000억 투자유치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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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전환우선주 133만여주 발행≪이 기사는 09월08일(10: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산은·JKL·스틱 등이 투자자로 참여
올 들어 주가 80% 이상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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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우선주 발행가격은 주당 7만4700원으로 보통주(7일 8만8800원)보다 15.8% 낮다. 투자자들은 내년 10월14일부터 1 대 1 비율로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바꿀 수 있다. 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해지는 시점에 보통주 주가가 전환우선주 발행가격을 웃돌기만 하면 원금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신흥에스이씨는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엔 소형전지 부품을 주로 만들다가 차츰 전기차 등에 쓰이는 중대형전지 부품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배터리 폭발 방지장치인 캡 어셈블리와 CID(Current Interrupt Device) 등이 주력 제품이다. 삼성SDI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신흥에스이씨는 최근 전기차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로 늘어난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이 회사는 2차전지주 투자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지만, 올 들어선 가파른 주가 상승세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에만 주가가 85.9% 뛰었다. 특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한 지난달 17일 이후 48.4% 올랐다. 신흥에스이씨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억원)보다 123.5%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이다. 배터리 수요 증가로 주요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선순환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