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기' 안효섭, 마왕부터 하람까지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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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안효섭, 똑부러지는 연기배우 안효섭이 '홍천기'로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마왕부터 하람까지 섬세하게 선 봬
안효섭은 지난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 3화에서 제 몸에 봉인됐던 마왕이 깨어난 하람마(마왕이 발현돼 흑화한 하람)부터 본체 하람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앞서 음기가 가장 강한 동짓날 홍천기(김유정)와 재회한 하람, 그 덕에 봉인이 풀린 마왕은 홍천기가 가진 제 눈을 알아봤다. 눈을 찾고자 하던 마왕은 급하게 홍천기를 공격하려 했고, 이를 막기 위해 삼신(문숙)은 홍천기를 숨겼다.
이후 인왕산을 돌아다니는 마왕의 기운을 느낀 호령(인왕산 수호신)이 나타나 하람마와 맞섰고, 호령으로부터 하람마도 지켰다. 하람과 홍천기가 태어나던 때에 세상으로부터 격리됐던 마왕, 이들에 얽힌 인연을 공개한 삼신은 제 힘으로 다시 마왕을 하람의 몸에 봉인시켰다.
하람마 상태에서 본체의 모습을 찾게 된 하람. 검게 변했던 하람의 눈은 다시 붉은빛으로 돌아왔고, 그의 목뒤에 사라졌던 나비 문신 또한 다시 선명해졌다. 점차 마왕의 기운이 갇히고, 하람의 기운이 돌아오자 본체는 그대로 기절했다.쓰러진 하람을 발견한 홍천기는 그를 살리기 위해 인왕산 안료집으로 데려갔다. 홍천기의 간호를 받던 하람은 꿈속에서 19년 전 복사꽃밭 소녀를 다시금 떠올렸고, 의식을 찾은 하람은 홍천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찾아온 무영(송원석)에게 하람마 상태 당시 기억을 잃었음을 털어놨다. 이후 제 안위를 걱정하며 급히 돌아온 홍천기에게 하람은 이름을 물었고, 19년 전 복사꽃밭 소녀와 그의 이름이 같다는 걸 알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안효섭은 봉인 해제된 마왕이 되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공들인 특수분장, 온몸이 묶인 채 날아다니는 와이어 액션, 당장 결과물을 알 수 없는 블루스크린 연기까지 어려움의 종합체인 마왕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여기에 정신을 찾은 본체(하람)의 부드러운 눈빛과 신중한 행동 등으로 하람마와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각각 캐릭터의 특징을 완벽히 살린 안효섭의 연기는 자칫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하람과 마왕의 서사를 설득시키기 충분했다.앞을 볼 수 없기에 과거 자신과 추억을 나눈 소녀를 알아보지 못했던 하람. 이름만으로도 그와 얽힌 관계를 눈치챌 수 있을지, 본격적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기대감을 높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