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신제품 'A9'으로 CT 도입 해외 치과 공략

수출용 보급형 신제품 출시
바텍은 치과용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의 보급형(엔트리) 시장 공략을 위한 신제품 'vatech A9'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A9은 임플란트 시술이나 턱관절(TMJ) 장애 진단에 필요한 엑스레이 영상을 3차원(3D)으로 제공한다. 기존 CT 제품 대비 크기를 줄이고 가격도 낮췄다. 치과 기본 진료에 최적화된 촬영 영역을 제공하고, 바텍의 20년 연구개발 경험을 집약해 영상이 선명하다는 설명이다. A9은 고부가가치 진료를 위해 CT를 처음 도입하는 치과를 겨냥한 제품이다. 현재 바텍 제품은 북미와 유럽 등 CT 도입률이 높은 선진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가격이 비싼 고사양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CT 사용 경험이 없는 치과들의 경우 구매에 부담을 느껴 A9 같은 중저가 제품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바텍은 이번 A9 출시로 성장세가 가파른 신흥 시장에서 엔트리 CT 수요를 선점하고, 선진 시장의 틈새 수요까지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9은 올 4분기 유럽 중남미 아시아에 우선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 초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정훈 바텍 대표는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이 사회인의 첫 차로 인식되듯, A9도 품질과 실용성이 뛰어난 엔트리 CT로 역할하길 기대한다"며 "A9 출시는 바텍의 사업 포토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서 나아가 세계 CT 보급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