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드림팀' 43조 투자…脫탄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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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현대자동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GS 두산 효성 코오롱 등 국내 10대 그룹이 주축이 된 수소기업협의체가 ‘수소펀드’ 조성에 나선다. 대규모 수소 사업에 필요한 투자금 마련을 위해 협의체 기업들이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정의선·최태원·신동빈·최정우 등
15개 그룹 총수·CEO 참석
대규모 수소펀드 조성…
3000조 글로벌시장 선점 '의기투합'
국내 10대 그룹을 포함해 15개 회원사가 참여한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창립총회를 열었다. 협의체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 주도로 설립되는 ‘한국판 수소위원회’다. 2050년 3000조원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수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국내 기업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이다.총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허정석 일진그룹 부회장, 구동휘 E1 대표,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기업 간 수소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정책 제안을 통해 수소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대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 분야에 43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따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펀드 조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협의체 기업들이 수소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회사들은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수소 인프라 투자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제안에 적극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은 “협의체가 수소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경민/남정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