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미래는 자율주행…ID시리즈 韓서 성공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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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젤머“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에 자율주행 기술까지 갖추겠다. 차산업의 미래는 자율주행이다.”
폭스바겐 영업·마케팅 총괄 이사
폭스바겐그룹 승용차부문의 영업·마케팅을 총괄하는 클라우스 젤머 이사(사진)는 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기자와 만나 전기차 시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포르쉐에서 23년간 근무한 젤머 이사는 포르쉐 독일 최고경영자(CEO), 북미 CEO 등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폭스바겐그룹의 영업·마케팅 총괄을 맡고 있다.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젤머 이사는 “전기차 플랫폼 MEB 한 개를 기반으로 스코다, 폭스바겐 등 그룹 내 브랜드의 모든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전기차 양산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MEB 기반으로 생산한 많은 종류의 전기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의 소형 전기차 업, 준중형 ID.3, 중형 ID.4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독일 시장에서만 업 2만438대, ID.3 1만8845대, ID.4 8192대로 각각 판매량 1위, 2위, 6위를 기록했다.젤머 이사는 “한국은 전기차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전용 전기차 ID 시리즈로 성공할 자신이 있다”며 “(독일의) 국민차 명성에 걸맞은 전기차를 출시해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단기적으로 볼 때 수소 승용차는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배터리 전기차만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뮌헨=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