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원 현대차 사장 "UAM 상용화, 관건은 소음·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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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글로벌 EV 라운드 테이블 개최
특히 신 사장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한 뒤 “현재 UAM 개발에 뛰어든 200여개 업체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하고, 이를 최종 도달하는 업체가 UAM 시장의 마지막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항공기에서 치명적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거의 없다. 제가 매일 9000번 항공기를 타야 한 번 사고가 날 확률"이라며 "다만 이 같은 민간 항공기가 그간 이뤄 놓은 안전 수준을 UAM이 몇 년 사이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누구도 본인들이 개발하는 기체가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없다"며 "사고 발생률이 꽤 높은 헬리콥터 이상의 안전성을 갖췄을 때 비로소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소음도 상용화에 앞서 해결돼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신 사장은 "헬리콥터의 도심 운항이 금지된 이유가 소음 때문"이라며 "평균 도시 소음 수준보다 정도가 덜해야 도심 안에서 허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UAM이 각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요'라고도 했다. 대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로·육상 교통만으로는 교통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신 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이미 도시 교통은 포화 상태다. 이는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본다. UAM 말고는 대안이 없는 상황인 만큼 시장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제5회 글로벌 EV 라운드테이블은 제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중 UAM과 관련한 주제는 2부에서 다뤄졌다. 신 사장의 기조발제에 이어 노종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접근교통혁신팀장은 UAM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지속적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40년까지 시장 규모는 총 731조원에 육박하고 UAM 운영대수는 오는 2025년 500대에서 2030년 2000대, 2035년에는 1만5000대까지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