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제한 풀어달라" 광주 자영업자도 야간 차량시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 자영업자들도 전국 동시 차량 집회에 동참했다.

광주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오후 11시부터 서구 시청 인근 도로에서 약 1.4㎞ 구간을 차량으로 행진하며 정부의 영업 제한 조치 등을 규탄했다. 차량 행진에는 49대의 차량을 동원하기로 계획했지만 뜻을 함께하는 광주 전역과 일부 전남 지역 자영업자들이 찾아오면서 예상보다 많은 차량이 행진에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의 차량에 '거리두기 보이콧'이나 '자영업자 생존권 보장' 등의 현수막을 붙이고 시청 인근 도로를 달렸다.

행사를 주최한 광주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 허정훈 위원장은 "지금까지 정부의 방역수칙에 순종하고 잘 따랐지만, 그 결과는 자영업자들의 피와 눈물밖에 없다"며 "앞으로 정부의 모든 방역수칙을 거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치사율이 상당히 낮아졌고,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도 마무리 단계"라며 "이런 상황에서 영업 제한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의 '위드(with) 코로나' 정책도 영업 제한을 해제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과 인천, 경기, 부산 등 전국 자영업자들도 이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반발하는 전국 동시 차량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