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델타 변이 확산 속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아마존 0.46%↑

美 Fed, 베이직북 통해 7~8월 경제활동 둔화 확인
다우지수·S&P500지수 3거래일 연속 하락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제회복 둔화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93포인트(0.20%) 하락한 35,031.0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6포인트(0.13%) 떨어진 4,514.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69포인트(0.57%) 밀린 15,286.6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주시했다.

Fed는 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이 7월 초에서 8월까지 보통의(moderate) 속도로 약간 둔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 활동의 둔화는 외식과 여행, 관광이 주로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델타 변이 증가로 인한 안전상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베이지북을 통해 확인된 7~8월 미국 경제 활동 둔화로 하락했다"면서도 "최근 미국 증시가 정체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은 경기 둔화 현실화 가능성보다는 지속적인 주가 사승에 대한 피로감 누적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아마존 제외 모두 하락했다. 아마존은 이날 강보합(0.46%) 마감했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각각 1.01%, 1.21% 하락했다. 넷플릭스와 구글은 각각 0.11%, 0.41% 하락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0.44% 내렸다.

주요 국채금리 하락 속에 주요 금융주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1.31%,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1.30% 각각 떨어졌다. JP모간체이스도 약보합 마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