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가상현실로 추석 선물 행사장 열어

현대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는 비대면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리테일테크를 활용한 VR(가상현실) 행사장을 선보이는가 하면, 라이브커머스 판매 방송도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 현대H몰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가장 대중적인 선물세트인 5만~20만원대 온라인 전용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세 배가량 늘렸다. 현대 한우 소담 송(松)세트(19만원), 샤인머스캣·사과·배 난(蘭)세트(8만5000원), 소중한식사 사계절 저장식(6만8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선 10일부터 무역센터점의 추석 선물세트 행사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VR 명절 행사장’을 선보인다. 행사장 곳곳을 휴대폰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360도로 둘러볼 수 있으며, 선물세트 크기도 확인할 수 있다. 선물세트를 선택하면 바로 구매 페이지로 연결돼 소비자의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명절 선물세트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확대했다. 13일 현대H몰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에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추석 선물용 상품으로 편성한 ‘추석 선물 원데이 특집’을 방송한다.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명절에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 받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한 1000여 개 품목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의 간판 상품인 한우 세트만 6만5000개다. 볏짚·보리·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키운 프리미엄 한우 세트 화식한우 세트가 대표 상품이다.

수산물 세트로는 굴비를 비롯해 갈치·참돔·전복 등 100여 개 품목을 선보이고 물량도 지난해보다 10%가량 확대했다. 대표 상품은 현대 영광 참굴비 10마리 죽(竹)세트(30만원), 현대명품 특대갈치 세트(65만원), 제주 옥돔 매(梅)세트(38만원), 실속 활 전복 난(蘭)세트(18만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선물세트와 대표 건강기능식품인 ‘정관장’, 더현대 서울의 맛집으로 자리잡은 이탈리안 그로서란트 이탈리 선물세트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추석부터 시행 중인 ‘비대면 안심 배송 서비스’를 이번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에도 운영한다. 선물세트 포장부터 각 가정에 배송되는 전 과정에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배송되는 모든 선물세트와 배송 차량을 방역할 예정이다.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의 정성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에서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이번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고객이 안심하고 선물을 주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