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친환경 선물세트로 변신…자사몰 가정간편식 45% 할인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추석 선물세트 270여 종을 선보였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세트의 플라스틱 사용량은 전년 대비 총 467t 줄였다. 9300만 개 이상의 신용카드(한 장당 약 5g)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먼저 쇼핑백 소재를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PP) 부직포에서 종이로 대부분 바꿨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136t을 절감했다. 또 선물세트 트레이(구성 제품을 고정하는 틀)의 절반가량을 햇반 용기 부산물로 대체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높였다.

선물세트의 ‘효자 아이템’인 스팸의 노란 뚜껑도 지난 추석에 비해 대폭 줄였다. 선물세트에 담은 스팸 90%의 뚜껑을 없앴다. 선물세트 겉면엔 ‘No Cap for Us’란 문구를 새겨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았다. 내년 추석엔 스팸 선물세트 전량에 뚜껑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실속 제품도 대거 내놨다. 명절 스테디셀러인 스팸 세트와 3종 이상의 인기 제품으로 꾸린 ‘복합 세트’ ‘한뿌리 흑삼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스팸 클래식 200g과 스팸 마일드 200g으로 구성된 ‘스팸 8K호’와 뚜껑 없는 스팸이 포함된 복합 선물세트 ‘특별한선택 L-5호’가 인기 제품이 될 것으로 CJ제일제당은 기대했다.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명절 문화가 확산하면서 한뿌리 흑삼 세트 수요도 높을 것으로 CJ제일제당은 내다봤다. 건강기능식품인 ‘구증구포 흑삼진 골드스틱’과 ‘구증구포 흑삼진 블랙스틱’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홍삼의 5대 기능성(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해 혈액 흐름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가정간편식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비비고 풍성한 한상차림’ ‘비비고 한우사골곰탕 세트’ ‘더비비고 세트’ 등 총 6종이다. 명절상을 간편하게 차릴 수 있는 제품을 담았다. 가정간편식 선물세트는 CJ제일제당 식품전문몰인 CJ더마켓에서 살 수 있다. 비비고 풍성한 한상차림은 쿠팡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추석을 맞아 다양한 온라인 행사도 진행한다. 자사몰인 CJ더마켓에서는 추석을 미리 준비하는 소비자를 위해 10일까지 ‘더마켓 세일 페스타’를 연다. 스팸 등 추석 선물세트와 명절 상차림용 가정간편식 300여 종을 최대 45% 할인 판매한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는 실속 있으면서도 친환경적인 것이 특징”이라며 “택배 배송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진동 실험과 1.2m 낙하 실험 등을 거치는 등 포장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