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에너지 사업 드라이브...거래팀 조직 나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한경DB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에너지 거래팀을 신설하며 인력 모집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테슬라는 자사 홈페이지와 구인구직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에너지 거래팀 직원을 채용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테슬라는 전기차 사업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태양광 에너지 등을 통해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한 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2016년엔 태양광 패널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했다.

지난 달 테슬라 에너지 벤처는 텍사스 공공사업위원회에 소매 전기 공급자가 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다만 테슬라의 전체 매출에서 에너지 관련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으로 미미하다.

테슬라는 이번 사안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을 테슬라의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소개한 줄리언 라미는 링크드인 게시글에 "테슬라에서 에너지 거래와 시장 운영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팀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테슬라 사이트에 올라온 직무 설명엔 "도매 에너지 시장에서 배터리를 입찰하기 위해 오토비더(Autobidder)라 불리는 사내 자동화 거래 플랫폼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적혀 있다.

아울러 "후보자는 도매 전력 시장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오토비더를 통해 배터리, 태양광, 풍력 도매시장에 참여하는 사업의 거래와 실시간 운영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의 채용 공고와 관련해 리크루트 회사 오렉스 그룹의 존 맥클레란 상무이사는 "테슬라는 유틸리티는 물론 주택 부문에서 분산에너지(수요지 인근에서 생산된 중소 규모의 재생에너지, 자가발전 등으로 해당 지역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공급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