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다음 큰손이 한국"…벤츠가 서울에 AMG센터 문 연 이유

'AMG GT 부문'서 미국·중국 이은 3번째 시장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왼쪽)와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 사진=한성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세계 6번째 AMG 브랜드 센터로 서울을 선정한 이유로 한국 시장이 고성능차 시장의 주요 거점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딜러사 한성자동차는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의 전용 브랜드 센터 'AMG 서울'에 대해 설명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9일 개최했다.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 6번째로 선보인 브랜드 센터 AMG 서울은 전체면적 1239㎡(약 375평),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최대 8대까지 차량 전시 가능한 AMG 전시장과 3개의 워크베이에서 경정비가 가능한 서비스센터, AMG 게임존 등으로 구성됐고 운영은 한성자동차가 맡았다.
메르세데스-AMG 전용 브랜드 센터 AMG 서울 전경.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한성자동차는 AMG 서울의 슬로건으로 '필(F.E.E.L.) 더 AMG 서울'을 제시했다. △F(First): 고객을 가장 우선순위에 둔 국내 최초의 AMG 서울 △E(Exclusive): AMG에 특화된, AMG 고객만을 위한 서비스 △E(Experience): AMG의 DNA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 △L(Leap): 차원이 다른 고객 서비스로의 도약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AMG 서울에는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와 폭넓은 AMG 차량 라인업을 직·간접 경험할 수 있는 3D 컨피규레이터 '원 디스플레이'가 아시아 최초로 적용됐다. 한국과 독일에서 AMG 전문 교육을 수료한 'AMG 엑스퍼트'에게 1:1 상담도 받을 수 있다.AMG의 기념비적 모델 'AMG 300 SEL 6.8 L'과 포뮬러 원(F1) 세이프티 카 'AMG GT R F1 세이프티 카'를 비롯해 차별화된 색상과 옵션으로 조합된 AMG 서울 에디션 등 차량도 전시됐다. AMG 서울 에디션은 추첨을 통해 판매도 이뤄진다.
AMG 서울에 전시된 ‘AMG 300 SEL 6.8 L’ 레플리카(오른쪽)와 ‘AMG GT R F1 세이프티 카’.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AMG 서울 설립 배경에 대해 "지난해 한국에서 4300대 이상의 AMG를 팔았고 올해는 이미 5000대 이상 판매돼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며 "한국은 세계 7번째 AMG 시장으로 AMG GT 부문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3위 시장이 됐다"고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03년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를 국내 처음 소개했다. 그해 판매량은 단 두 대에 불과했지만 급성장을 거듭해 지난해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4355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5023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작년 판매량을 이미 넘어섰다.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도 "최근 3년간 국내에서 AMG 브랜드의 연평균 판매 성장률이 계속 25%를 넘을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지난해 딜러사 최초로 AMG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전용 클럽을 선보인 데 이어 브랜드 센터인 AMG서울까지 오픈한 만큼 궁극의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AMG 서울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이지훈 지점장은 "AMG 엑스퍼트가 고객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해 정확하고 깊이있는 1:1 상담을 제공하고자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예약 없이 현장에 방문하는 경우에는 즉시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