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샘 인수 참여 공식화…LX하우시스와 '2파전'(종합)

롯데가 국내 1위 인테리어·가구업체인 한샘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한샘 인수전이 롯데와 LX하우시스의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롯데쇼핑은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 예정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2천995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9일 공시했다.

롯데쇼핑은 IMM PE에 출자확약서를 제출했다.

롯데쇼핑은 "한샘은 홈 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으로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어 상품·콘텐츠·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가 기대돼 출자를 결정했다"면서 "하이마트, 건설 등과 협업으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출자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유통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경쟁자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각각 까사미아와 현대리바트를 통해 홈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다.
앞서 LX하우시스가 지난 6일 IMM PE가 설립 예정인 PEF에 3천억원을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를 타진한다고 공시했다.

당시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고부가 건장재 사업 역량과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토털 인테리어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로 롯데와 LX하우시스 중 누구를 선정할지 주목된다.

한샘은 올해 7월 최대주주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인의 지분 및 경영권을 IMM PE에 넘기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조 명예회장 보유 지분은 15.45%이고 특수관계인 25명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30.21%다.이 가운데 매각 대상 지분은 20%를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지분 가치를 1조3천억∼1조7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