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 최대주주로 올라

알페온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 변경…메디톡스 지분율 13.7%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미국 보툴리눔 톡신 제제 사업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인 에볼루스의 최대주주였던 알페온이 259만7천475주를 매각하면서 지분율을 15.97%에서 11.1%로 낮췄다.

에볼루스는 미국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현지 제품명 주보) 사업을 전개하는 파트너사다.

이로써 기존에 에볼루스의 2대주주였던 메디톡스가 지분율 13.7%로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앞서 메디톡스는 올해 2월 에볼루스의 676만여 주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지난달에도 에볼루스의 주식 일부를 추가 매수하면서 지분율을 확대해왔다.

현재 746만3천652주를 보유하고 있다.

단 경영권과는 별개다.

당시 메디톡스가 에볼루스의 주식을 매입한 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지난해 12월 나보타의 미국 수입과 판매를 21개월간 금지한 결정을 두고 메디톡스와 엘러간, 에볼루스에서 3자간 합의를 한 데 따른 것이다.

메디톡스와 메디톡스의 미국 파트너사 엘러간,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합의 이후 ITC의 최종 결정은 무효로 됐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ITC에 소송이 제기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갔고, 대웅제약 역시 미국 내 나보타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메디톡스가 에볼루스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어떤 것도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과의 계약에 따라 미국 내에서 나보타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제품은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