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추석 농가돕기 '온라인 장터'

협력사 물품 대금도 조기 지급
삼성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내수 경기 활성화를 돕는 캠페인에 나선다고 9일 발표했다.

삼성은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착한소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삼성 임직원몰에 농협과 함께하는 별도 쇼핑몰을 열고 농산물 판촉을 돕고 있다. 직원들이 이곳을 통해 농산물을 구입하면 회사에서 구매 대금의 50%를 지원한다. 또 5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입해 경기 수원과 용인, 화성 등 주요 사업장 소재지 인근 복지시설과 무료급식소에 기부할 방침이다.임직원 대상 추석 온라인몰의 주력 상품은 작년보다 가격이 많이 내려간 고추, 양배추, 대파, 무, 배추, 오이 등이다. 삼성이 지원한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된 중소기업 제품도 판매한다. 삼성 관계자는 “농산물 구매 금액이 30억원에 도달할 때까지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12개 관계사는 8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 대금도 추석 연휴 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협력사 지원을 위해 2005년부터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해왔다. 2011년부터는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월 2회에서 4회로 늘려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을 돕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은 중소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돕기 위해 총 3조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물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3년간 약 2400억원을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등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