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마약 혐의' 비아이와 의리 챙기다가…'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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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이, 피처링 도움 준 비아이에 감사 인사가수 이하이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비아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논란이 제기됐다.
팬들 "마약 혐의 받는 동료, 언급하지 말았어야"
이하이는 지난 9일 네이버 나우에서 출연해 5년 만에 발표한 정규앨범 세 번째 정규앨범 '4 ONLY'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하이는 "피처링을 해준 비아이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앨범 수록곡 '구원자'는 YG 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비아이가 피처링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어 "인터뷰에서 날 의리 있는 친구라고 얘기하던데 그 친구도 굉장히 의리 있는 친구"라며 "한빈아, 네 덕분에 좋은 뮤직비디오가 나올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인사했다.
이하이의 이 같은 발언에 실망감을 드러낸 팬들이 속출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그런 말은 카톡으로 하지 그랬느냐", "아무리 그래도 마약으로 재판받는 지인을 언급하는 건 잘못됐다", "친구라고 쉴드 쳐 주는 거냐"는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랐다.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비아이는 10일 오후 1시 50분 1심 선고 공판을 받는다.
검찰은 "피고인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으로서 이 사건 범행 이후에도 약 3년 동안 연예계 활동으로 막대한 이득을 얻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추징금 150만 원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비아이는 거듭 반성의 뜻을 내비치며 "아주 바보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며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한 번의 기회를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비아이는 2016년 4∼5월 지인 A 씨를 통해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비아이는 아이콘에서 탈퇴했고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현재 비아이는 아이오케이 컴퍼니에서 사내이사까지 맡으며 음반을 내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