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전기차 리콜…'2차전지 검사장비 끝판왕' 떠오르는 기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기자동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전기차 사고나 리콜도 같이 늘어나 안전성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2차전지 배터리 검사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업체 밸류파인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배터리 전공정(전극·조립·활성화·모듈 및 팩) 비전검사장비를 생산하는 엔시스를 "2차전지 검사장비 끝판왕"이라고 표현하며 대표 수혜주로 꼽았다. 비전검사장비는 외부의 용접 과정에서 천공(핀홀)이 찢어졌는지 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고 폭 혹은 두께가 일정한지를 확인하는 외관 검사 장비다. 올해 4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엔시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남품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는 전극 공정 비전검사장비를, 삼성SDI에는 조립·활성화·모듈공정 비전검사장비를 공급한다.

최근 연이은 전기차 폭발사고와 GM과 LG화학의 대규모 리콜 사태 등으로 배터리 안전성 이슈가 불거지면서 배터리 셀업체들은 새로운 검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엔시스는 유럽과 미국 셀업체와도 접촉하며 다른 고객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시스는 상장할 때 공모자금 210억원을 포함해 현재 약 3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법인 확장에 맞춰 엔시스도 미국에 해외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다. 밸류파인더는 목표가로 3만원을 제시했다. 2만원 수준인 현재 주가보다 50% 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까지의 주가 하락으로 매물대 소화 과정은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를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설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