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성공' 국민의힘 대선 후보 면접…유튜브 시청자만 1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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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대선주자 국민면접’이 유튜브 동시 시청자수, 조회수, 화제성 등에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실시했던 비전 발표회가 ‘학예회’ ‘앙꼬없는 찐빵’ 등의 평가를 받았던 것과 대비된다.
10일 황교안·윤석열·박진·안상수·하태경·원희룡 등 6명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두고 진행한 2차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의 생방송은 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 및 각 방송사·보수 유튜브 채널 등에서 10만명이 넘는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직장인 업무 시간인 오후 2시 행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전날 홍준표·유승민·최재형 후보 등을 대상으로 한 첫째날 면접 시청자 역시 10만명이 넘었고, 언론사들이 업로드한 면접 재방송 영상은 하루만에 조회수가 적게는 10만회, 많게는 30만회를 넘어섰다. 앞선 비전 발표회의 경우 동시 시청자수가 5000명 미만이었다.
다만 첫날 면접을 봤던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김준일 뉴스톱 대표가 면접관으로 참여한 것을 두고 “편향된 면접관”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홍 후보는 SNS를 통해 “외곬 생각으로 살아온 분들의 편향적 질문으로 후보의 경륜을 묻는 게 아니라 비아냥대고 조롱하고 낄낄댄 22분이었다”며 “이런 행사는 더이상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다. 유 후보도 “이런 면접방식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보들의 불만과는 별개로 이들 면접관으로부터 나온 공세적인 질문이 치열한 공방으로 이어지며 ‘재미’만큼은 잡았다는 분석이다. 홍 후보를 향해 “과거 돼지발정제 발언 등 여성비하 발언으로 2030 여성들이 지지하지 않는게 아니냐”고 하거나, 유 전 의원에게 “아직도 배신자 이미지가 있는데 억울한가”는 질문 등이다. 당시 오른소리 채팅에도 ‘재밌다’ ‘예능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도 김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 언론 기자가 질문하니 불편하신가”라고 말하는 등 예민한 질문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형식이 거침없고 솔직함을 추구하는 최근 문화나 분위기에 맞아 들었다고 본다”며 "이준석 대표 특유의 MZ감성이 먹혀든 것 같다"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10일 황교안·윤석열·박진·안상수·하태경·원희룡 등 6명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두고 진행한 2차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의 생방송은 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 및 각 방송사·보수 유튜브 채널 등에서 10만명이 넘는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직장인 업무 시간인 오후 2시 행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전날 홍준표·유승민·최재형 후보 등을 대상으로 한 첫째날 면접 시청자 역시 10만명이 넘었고, 언론사들이 업로드한 면접 재방송 영상은 하루만에 조회수가 적게는 10만회, 많게는 30만회를 넘어섰다. 앞선 비전 발표회의 경우 동시 시청자수가 5000명 미만이었다.
다만 첫날 면접을 봤던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김준일 뉴스톱 대표가 면접관으로 참여한 것을 두고 “편향된 면접관”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홍 후보는 SNS를 통해 “외곬 생각으로 살아온 분들의 편향적 질문으로 후보의 경륜을 묻는 게 아니라 비아냥대고 조롱하고 낄낄댄 22분이었다”며 “이런 행사는 더이상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다. 유 후보도 “이런 면접방식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보들의 불만과는 별개로 이들 면접관으로부터 나온 공세적인 질문이 치열한 공방으로 이어지며 ‘재미’만큼은 잡았다는 분석이다. 홍 후보를 향해 “과거 돼지발정제 발언 등 여성비하 발언으로 2030 여성들이 지지하지 않는게 아니냐”고 하거나, 유 전 의원에게 “아직도 배신자 이미지가 있는데 억울한가”는 질문 등이다. 당시 오른소리 채팅에도 ‘재밌다’ ‘예능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도 김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 언론 기자가 질문하니 불편하신가”라고 말하는 등 예민한 질문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형식이 거침없고 솔직함을 추구하는 최근 문화나 분위기에 맞아 들었다고 본다”며 "이준석 대표 특유의 MZ감성이 먹혀든 것 같다"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