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 "최종일 미끄럼 반복 않겠다"

신한동해오픈 2R 10언더 선두
지난주 선두에서 공동 6위 추락
"내 경기 집중하면 결과 좋을 것"

3타 줄여 공동선두 오른 이태훈
"메이저 대회 제패로 부활할 것"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요섭(25)과 부활을 노리는 이태훈(30)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둘째날인 10일 서요섭과 이태훈이 각각 4언더파, 3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서요섭은 올 시즌 첫 2승을, 이태훈은 메이저대회 제패로 완벽한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이날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GC(파71·6938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서요섭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아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이후 4개의 버디를 더 추가해 4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올 하반기 들어 서요섭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에서 올 시즌 첫 승이자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지난 5일 끝난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도 2라운드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다 공동 6위로 미끄러졌다. 우승을 노린 그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였지만 상승세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경기였다.

서요섭은 “내 경기에 집중하며 즐기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우승 이후 샷에 자신감이 붙었고 우승 부담이 줄어들면서 매 경기를 즐기게 됐다고 했다. “실수가 나와도 재미있게, 감정 상하지 않고 플레이하면서 결과가 더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잃은 지난주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을 것”이라며 “선두에 오를 수도 있고, 따라가는 입장이 될 수도 있지만 내 플레이만 열심히 하면 무조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캐나다 동포 이태훈은 전날 공동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데 이어 이날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더 줄여 공동선두를 지켜냈다. 아시안투어에서 뛰며 2014년 1승을 기록한 이태훈은 2017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계기로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을 포함해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보유했다. 올 시즌에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준우승을 비롯해 두 차례 톱10에 들면서 부활에 시동을 건 상태다.일본투어에서 활동 중인 조민규(33)와 ‘젊은 피’ 윤상필(23)은 이날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치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