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북상 대비 남해안 양식장 사전관리 당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제14호 태풍 '찬투'가 우리나라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에 있는 양식장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태풍 '찬투'가 남해안에 근접할수록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집중 호우 등이 예상돼 태풍 경로와 영향권에 있는 양식장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수산과학원은 당부했다.전복은 낮은 염분농도에 취약해 집중호우로 바닷물 염분이 낮아지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저염분에 대비해야 한다.

넙치, 강도다리 등을 기르는 육상수조 양식장에서는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하고, 정전으로 물 공급이 끊길 것에 대비해 깨끗한 사육 수를 충분히 저장해둬야 한다.

또 용존산소 부족에 대비해 산소공급(액화 산소) 장치 등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조피볼락, 참돔 등을 키우는 가두리양식장에서는 그물망 연결 로프를 단단히 고정하고, 강풍과 높은 파도로 그물망이 훼손될 수 있어 미리 점검해야 한다.

축제식 양식장에서는 둑(제방)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한 후 수위를 높여 집중호우 때 둑 상부로 빗물이 흘러나갈 수 있도록 해 염분농도 저하를 최소화하는 게 좋다.

패류·해조류 양식장에서는 고정 닻과 연결 로프, 수면 위 부표를 단단히 고정해 양식생물 유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모든 양식장에서는 태풍 접근 전부터 태풍이 완전히 소멸하고 사육환경이 호전될 때까지 사료 공급을 중단하는 게 좋다.

태풍이 지난 뒤에는 양식생물 질병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 발생이 의심되면 국립수산과학원이나 수산질병관리원 등에 문의해 신속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육상수조 양식장에서는 수조에 유입된 모래, 펄 같은 이물질을 빨리 제거해 수질 악화에 따른 2차 질병 감염에도 신경 써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