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가지러 왔어요"…배달원 가장해 납치범 잡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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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배달원으로 가장해 감금된 피해자를 구출해내는 기지를 발휘했다.
13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 회기파출소 1팀에서 근무하는 황의호(24) 순경은 지난 7월 29일 오전 6시께 반나절 가량 감금돼 있던 피해자를 구출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그 전날인 7월 28일 오후 10시께 파출소를 찾아와 실종신고를 했다.
하지만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꺼져 있어 당장 경찰이 구체적인 위치를 추적할 수 없었다.
다음날인 29일 새벽 피해자는 휴대전화 전원을 켜고 어머니에게 수십 통의 메시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피해자는 모르는 사이의 납치범에게 감금된 상황으로,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자신이 갇혀 있는 빌라의 대략적인 위치와 공동현관 비밀번호, 가해자 정보 등을 알렸다.
경찰은 피해자가 알려준 위치로 즉시 출동했고, 황 순경은 주변 빌라 공동현관에 일일이 비밀번호를 넣어 해당 빌라를 찾아냈다.
피해자가 알려준 위치는 비교적 정확해 황 순경은 10여 분 만에 건물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마침 빌라에는 자장면 그릇을 수거하러 온 배달원이 있었다.
배달원이 찾아온 곳은 문밖에 그릇을 내놓지 않은 집이었는데 황 순경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달원으로 위장해 "그릇을 가지러 왔다"며 문을 두드렸다.
다행히도 집 안에는 피해자가 있어 안전하게 경찰의 도움으로 구출됐으며 납치범은 곧바로 체포됐다. 황 순경은 이 일로 지난 9일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황 순경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팀장님의 지휘대로 움직여 운이 좋게 처음 노크한 집에서 피해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3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 회기파출소 1팀에서 근무하는 황의호(24) 순경은 지난 7월 29일 오전 6시께 반나절 가량 감금돼 있던 피해자를 구출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그 전날인 7월 28일 오후 10시께 파출소를 찾아와 실종신고를 했다.
하지만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꺼져 있어 당장 경찰이 구체적인 위치를 추적할 수 없었다.
다음날인 29일 새벽 피해자는 휴대전화 전원을 켜고 어머니에게 수십 통의 메시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피해자는 모르는 사이의 납치범에게 감금된 상황으로,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자신이 갇혀 있는 빌라의 대략적인 위치와 공동현관 비밀번호, 가해자 정보 등을 알렸다.
경찰은 피해자가 알려준 위치로 즉시 출동했고, 황 순경은 주변 빌라 공동현관에 일일이 비밀번호를 넣어 해당 빌라를 찾아냈다.
피해자가 알려준 위치는 비교적 정확해 황 순경은 10여 분 만에 건물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마침 빌라에는 자장면 그릇을 수거하러 온 배달원이 있었다.
배달원이 찾아온 곳은 문밖에 그릇을 내놓지 않은 집이었는데 황 순경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달원으로 위장해 "그릇을 가지러 왔다"며 문을 두드렸다.
다행히도 집 안에는 피해자가 있어 안전하게 경찰의 도움으로 구출됐으며 납치범은 곧바로 체포됐다. 황 순경은 이 일로 지난 9일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황 순경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팀장님의 지휘대로 움직여 운이 좋게 처음 노크한 집에서 피해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