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에서 '본인 역량 나타낼 전공 5개와 학점'물은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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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주요기업 20개사 자소서 분석]'지원직무에서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현대중공업)
모든 기업의 단골 질문은 '직무역량·문제해결력'
은행들은 미래 변화될 방향 MZ세대에게 물어
성장과정 영향 끼친 인물,사건 묻는 질문도 많아
'남다른 아이디어로 문제를 개선한 경험이 있는가'(SK에너지)
코로나19로 빡빡해진 국내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 자기소개서 항목을 통해 '직무역량'과 '문제해결력'을 검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신문이 이달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올린 주요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자소서를 분석한 결과, 20개 모든 기업이 '직무역량(100%)'에 대해 물었고, 응답기업의 60%(12개사)은 '문제해결능력'을 물었다. 이밖에 협업경험도 많은 기업들의 단골 자소서항목이었다. ◆'직무역량·문제해결력' 단골질문
지원직무·역량과 관련된 자소서 질문은 단골이었다. 현대자동차는 '희망 직무에 본인이 적합한 이유' '본인의 역량을 나타낼 주요전공 5개와 성취도' 등 2가지 질문을 했다. DB그룹은 '직무관련 강·약점을 설명하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목표를 위한 문제해결 과정을 묻는 기업도 많았다. LG유플러스는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과 그 과정을 통해 지원자 본인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질문했다. 삼성전자는 '직무 프로젝트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제를 해결했던 방법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고 싶어했다.
최근 MZ세대들의 입사가 시작되면서 갈등극복 사례도 단골 질문으로 등장했다. 현대중공업은 '타인과 갈등 극복 사례를 기술하라'고 물었고, SK에너지는 '타인협력을 이끌어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 사례'에 대한 자소서 항목을 만들었다.
◆'금융업의 미래'물은 은행들
회사의 당면한 문제를 구직자들에게 물은 기업도 많았다. 기업은행은 최신 트렌드,신기술 가운데 은행 서비스와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사업제안이 있는지를 물었다. 신한은행도 디지털 뱅크 가속화속에서 은행산업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구직자들에게 질문했다. 대구은행은 오픈뱅킹, 마이데이타사업, 빅데이터 기업 성장, 인터넷은행 확대속에서 대구은행이 변화되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를 질문을 하기도 했다. CJENM 예능제작PD부문에서는 인상깊게 본 컨텐츠와 2049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를 묻기도 했다.
올해 기업들 가운데 두드러진 질문 중 하나는 '성장과정서 영향을 끼친 인물과 사건'이었다. 삼성그룹의 단골 질문인데, 올해는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신한은행 등도 같은 질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