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 리지 "인생 끝났다" 오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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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 음주운전 접촉사고 후 라이브 방송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본명 박수영)가 음주 교통사고 후 심경을 직접 밝혔다.
"잘못하는거 아는데, 죽으라고 하는 거 같아"
눈물 흘리며 억울함 전해
리지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실망 시켜 죄송하다"면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글로 쓰고 싶었는데, 글로 써봤자 안될 거 같았다"면서 라이브 방송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리지는 지난 5월 18일 밤 10시 12분께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 가는 택시를 들이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발생 후 수습을 하던 경찰이 리지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를 넘어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지는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택시와 접촉 사고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경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리지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기사님이 그렇게 다치지 않으셨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갔다"며 "사람을 죽으라고 하는 거 같다"면서 억울함을 보였다.
쏟아지는 악플에 괴로움을 보이기도 했다. 리지는 "그냥 극단적 선택하라는 말도 많다"면서 "내가 너무 잘못했고, 잘못한 걸 아는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와 함께 "인생이 끝났다"며 "연예계 생활을 계속할 수 있겠냐"면서 오열했다. 리지는 음주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앞서 '음주운전은 제2의 살인자'라면서 강한 어조로 비난한 바 있다. "음주운전 차량을 보면 돌이킬 수 없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바로 112에 신고한다", "술을 마신 지인이 운전대를 잡을 것 같으면 '대리를 부르라'고 잔소리를 한다" 등의 인터뷰 발언이 재조명받기도 했다.
리지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발생해서는 안 될 일로 심려를 끼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된 행동으로, 당사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배우 본인 역시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리지는 오는 2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