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WHO 소속 과학자들 "일반인에 부스터샷 필요 없어"

영국 의학전문지에 발표
"백신 미접종자 보호가 우선"
기사는 사진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구기구(WHO) 소속 과학자들이 현 시점에서 일반인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FDA와 WHO 소속 일부 과학자를 포함한 국제 과학자 그룹은 이날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을 통해 인터뷰한 전문가 리뷰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데이터 중 어느 것도 일반인들에 대한 백신 부스터샷을 뒷받침하는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반인 부스터샷에 대한 필요성이 적음을 시사했다. 전문가 그룹은 해당 매체를 통해 일반인들에 부스터샷 제공 후 발생하는 이점보다 전세계 백신 미접종자들에 백신을 사용하는 이득이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부스터샷은 면역력이 약한 일부 사람들에게 유용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필요하지 않다는게 이들의 견해다.

NYT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를 인용해 "코로나 백신이 델타 변이 감염에 대한 효능이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연령층에서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꾸준히 차단하고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며 "단지 7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만 백신의 보호 기능이 약해지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백신에 의해 형성된 면역은 항체와 면역 세포로부터의 보호에 의존하기에 비록 항체의 수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고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신체의 기억력은 지속될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다만 면역반응을 방해하는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난다면 결국 일반인들에 대한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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