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 상반기에만 90곳 사라졌다

90개 점포 폐쇄되고 11개 신설…79개 감소
금감원 "점포폐쇄 공동절차 운영 유도할 것"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사진=뉴스1
은행의 비대면 거래 확대 등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 영업 점포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점포 수는 총 6326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79개 줄어든 수치다. 올해 90개 점포가 폐쇄됐고, 11개 점포가 새로 신설됐다. 비대면 거래 확대, 은행권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은행권 영업 점포 수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은행 점포 수는 2018년 23개, 2019년 57개 줄었고 지난해에는 304개가 문을 닫았다. 올해 들어 감축 속도가 약간 둔화된 모습이나, 하반기까지 감안하면 올 한해 문을 닫는 점포 수도 세 자릿수로 올라설 여지가 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광역시에 있는 점포 수가 지난해 말 4885개에서 4824개로 61개 줄어들었다. 이외 지역에서는 1520개에서 1502개로 18개만 줄었다.
사진=금원감독원
은행별로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가장 많은 영업 점포를 폐쇄했다. 두 은행은 지난해 말 대비 18개씩 영업 점포를 각각 줄였다. 그다음으로는 산업은행 8개, 대구은행 7개, 우리은행 6개, 신한은행 5개, 씨티은행 4개 순이었다.금감원은 은행이 점포 폐쇄 시 사전영향평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은행 점포폐쇄 공동절차'를 충실히 운영하도록 감독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포 운영에 대한 은행의 자율성은 존중하되, 노령층 등 금융 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