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용 아이스팩 다시 써요"…CJ프레시웨이, 국내 첫 시도

CJ프레시웨이가 국내 기업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배송용 아이스팩 재사용에 나선다.

CJ프레시웨이는 화성시, 한국환경공단 수도권서부환경본부와 함께 아이스팩 재사용 순환 체계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화성시는 아이스팩의 수집과 운반, 세척 등을 관리하고 한국환경공단은 수요처 발굴과 사업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CJ프레시웨이는 기존에 사용하던 연간 3만여 개의 아이스팩을 화성시와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공급받은 재사용 제품으로 전량 대체한다. 재사용 아이스팩은 시민들이 배출한 아이스팩을 수거해 분리, 선별한 뒤 세척·소독 과정을 거친 제품이다.CJ프레시웨이는 아이스팩 사용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 순환체계 도입을 기획했다. 아이스팩에 들어 있는 고흡수성 폴리머(SAP)는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물에 녹지 않고 하수 처리 시설에서도 걸러지지 않아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폐기된 아이스팩은 주로 매립되는데 자연 분해에 500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