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보너스 350만원·시급 2만6000원"…파격 조건 내건 회사

'구인난' 아마존, 12만5000명 뽑는다
사진=AFP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평균 초임을 시간당 18달러로 인상하고 미국에서 12만5000명 이상의 물류·운송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14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마존은 일부 지역에서는 입사 보너스 3000달러를 지급하고 시간당 임금은 2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임금인상에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되면서 일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내 물류량이 늘어나 물류·운송 노동자가 귀한 몸이 됐다.

아마존은 올해 초에 250개 이상의 물류 시설을 새로 만든 데다가 이번 달에 100여개에 달하는 물류 시설이 문을 열 예정이라서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로이터는 이러한 상황에서 아마존의 시간당 최저 임금이 15달러로 경쟁사에 비해 적다는 불만이 나오자 임금인상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아마존은 지난 9일에는 내년 1월부터 미국 내 시간제 근로자 75만 명에게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력난이 심해지자 파격적인 무상 교육 혜택을 내놓은 것이다.

최소 3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학비 100%를 지원하고 주 20시간 이하로 근무하는 시간제 근로자에겐 대학 등록금의 절반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은 추가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2025년까지 총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유통업체들은 일찌감치 직원 모시기 전쟁에 들어갔다. 유인책으로 각종 혜택과 입사 보너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미국 1위 유통업체 월마트는 2만 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정규직 및 시간제 근로자 150만 명에게 대학 학비와 교재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미국 유통업체 타깃도 지난달에 근로자 34만 명의 학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