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의 시계탐구 ③손목 위에 떠오른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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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CFO Insight]정답과 해설
정희경 매뉴얼세븐 대표
인스타그램 @watchmanualcom
정답은 4번입니다.1. 고대 그리스에서 발결된 안티키테라(Antikythera)가 기계식 문페이즈를 보여주는 도구라고 알려져 있지만, 본격적으로 시계에 탑재되기 시작한 것은 천체시계가 개발되면서부터입니다. 16-17세기부터 문페이즈가 독립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2. 원형의 디스크에 달의 모습을 넣어 보여줍니다. 보통 구름에 가리워지는 방식으로 달의 형태를 표현하는데 디스크에는 1개가 아닌 2개의 달을 얹어 2개월을 표시합니다.
3. 최근에는 시, 분, 초 외에 문페이즈만 별도로 둔 시계들이 많습니다. 손목 위에서 달의 기울기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낭만적인 기능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4. 달의 위상이 변하는 주기는 29일 12시간 44분 2.8초로, 대략 29.5일로 보고 있습니다.
5. 아놀드 & 선의 시계처럼 구체의 형태로 보여주기도 합니다.6. 월령은 1일 단위로 표시합니다. 그래서 대략 '29 1/2'로 눈금을 둔 시계도 있습니다.7. 달 속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생각으로 얼굴을 그려놓기도 했는데 주로 남성이 많으나 간혹 여성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실제 운석을 사용하거나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달 표면을 그대로 구현하기도 합니다.정희경<노블레스>, <마담휘가로> 등의 잡지에서 기자, 부편집장을 지냈고 타임포럼 대표를 거쳐 현재 매뉴얼세븐 대표를 맡고 있다.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등 여러 시계업체의 직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2015년부터 고급시계재단(Fondation de la Haute Horlogerie) 아카데미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시계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스위스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 the Grand Prix d’Horlogerie de Genève)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다. 한경 CFO Insight에 연재하는 문제들은 곧 출간할 <시계지식탐구>에서 발췌했다.
정리=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