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이재영·다영, 너무 심하더라…피해자 힘들었을 듯"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자매. /사진=연합뉴스
전 배구선수 김요한이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을 언급하며 “피해자분들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요한은 13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이재영·이다영 이야기는 기사로 접했는데 상상이상으로 너무 심하더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김요한은 "(두 선수) 학창시절에 있었던 일이라 제가 잘 모른다"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경우는 최근에 벌어진 일 아닌가, (이재영 이다영 학폭) 피해자분들이 아주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통 선배들이 후배들을 집합하는 건 기강을 잡기 위한 건데, 그 자매들처럼 개인적으로 괴롭히려고 그러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폭력은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 그래서 협회 측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학창시절에 폭력 전과가 있으면 프로에 뽑히지 못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폭력은 완전히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요한은 진행자의 "배구에서 이재영·이다영의 어머니이자 전직 배구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경희씨의 영향이 세지 않았냐"라고 질문에 "어머니가 프로에서는 영향력이 없지만 그 (이재영·이다영이 소속됐던 흥국생명)팀에서는 있을 수 있다. 후배가 감독으로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재영·이다영이 소속돼 있던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김경희씨의 선배이고, 그전에 이다영이 소속돼 있던 현대건설의 이도희 전 감독은 김경희씨의 후배다.
김요한은 여전히 스포츠계에서 폭력이나 위계질서가 존재하냐는 질문에 “예전에는 담임 선생님에게도 맞는 것도 당연했다. 나도 당했었다”며 "솔직히 제가 학생일 때는 폭력이 만연했다"라고 했다.김연경 선수에 대해서는 "연봉이 세계 TOP이다"라면서 "전에는 남자배구가 더 인기가 많았지만 요즘 여자배구 인기가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올라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행자들은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가 여자배구 인기를 견인했던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세리머니 등이 화려해서 인기가 많았다"라고 전했다.

김요한은 국군체육부대 상무가 남자배구 대표팀 자격으로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것에 대해 "프로선수 중에도 코로나 백신을 아직 맞지 못한 경우가 많다"라면서 "그래서 상무팀이 출전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스포츠계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는 학창시절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내 활동이 어려워지자, 그리스 진출을 추진해왔다.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은 지난 2월 피해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불거졌다. 피해자는 "현직 배구선수가 피해자에게 특정 행동을 시킨 뒤 거절 당하자 흉기를 가져와 협박했고, 상습적으로 돈을 걷고 구타를 하는 등 총 21가지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