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 "국립암센터와 고형암 면역치료 전략 개발"

흑색종 동물모델서 50% 완치 확인
유틸렉스는 국립암센터의 김선희 박사, 한충용 박사, 최범규 박사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면역세포치료제 치료 전략에 대한 연구성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면역세포 치료는 일부 혈액암에서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체의 강한 면역반응 억제 때문에 암 환자의 95%를 차지하는 고형암에서는 치료 효과를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면역세포치료제 투여 전 화학치료제를 병용투여해 몸이 면역세포 치료를 받아들이기 쉬운 환경으로 만드는 방법을 사용해왔다.공동연구팀은 여기에 'CD4' 항체를 투여하는 후처리 과정을 추가로 도입했다. 조절 T세포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면역억제 세포를 제거해 면역세포치료제가 충분히 항암효과를 발휘하게 한 것이다.

새로운 치료방법 도입으로 기존 치료제 효능을 뛰어넘는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CD4 항체로 후처리를 한 흑색종 동물모델은 모두 60일 시점에 생존했고, 80일째까지 50%가 완치상태를 유지했다. 기존 치료법으로는 모든 동물모델 개체가 60일 이전에 폐사했다.

공동연구팀은 면역세포 치료 효과 향상의 기전도 확인했다. 면역세포의 '인터루킨-18' 수용체 발현량이 현저하게 높아졌고, 이는 치료효과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김선희 박사는 "지금까지 연구가 면역세포 치료 자체의 효과에 집중돼 있었다면, 이번 연구는 환자 체내의 면역환경을 조절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증명한 연구"라고 말했다.

한충용 박사는 "이번 연구는 면역세포치료제뿐만 아니라 T세포 기능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CAR-T, TCR-T 치료제 등 다양한 면약항암제의 치료효과 증진에 적용 가능하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