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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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아버지와 딸이 서울 강남의 한 전시장 로비를 걸어가고 있다. 전시회 관람을 위해 아빠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이의 발걸음은 풍선처럼 경쾌하다. 우리는 살아가며 끊임없이 누군가와 동행해야 한다. 수많은 동행인 가운데 지속적으로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다면 행복한 일이다.
심리학에서는 타인으로부터 받는 지지는 어려움을 이기는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위대한 작품들도 동생 테오의 지지가 없었으면 태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테오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형에게 끊임없는 격려와 지원을 보냈고, 그 덕분에 고흐는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명작을 완성할 수 있었다.미국 한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타인을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는 사람은 외로움, 불안, 스트레스를 덜 겪게 된다고 한다. 격려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위안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타인을 지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개 자신의 기준과 틀에 맞춰 조언을 건넨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믿고 지지하는 ‘생각의 습관’을 기를 때 함께 행복해진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