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 "중학생 후원금 반환, 중재 압박 때문 아니야" [전문]

랄랄 후원금 반환, 뒤늦게 알려져

랄랄 측 "악용·재발 방지 위해 본인에겐 비밀로"
랄랄 선의, 악플에 허위사실 유포까지
/사진=BJ 랄랄 유튜브 채널
아프리카 BJ 겸 유튜버 랄랄(본명 이유라)이 거액의 별풍선(후원금)을 쏜 중학생 가족에게 후원금 전액을 환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랄랄의 선의와 다르게 억측이 불거지면서 소속사 측이 이를 바로잡았다.

랄랄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랄랄 씨는 자신의 방송에 고액을 후원한 미성년 시청자의 친언니로부터 다시 연락을 받았고, 후원인이 거주하는 지방으로 방문해 가족을 대면했다"며 "그 가족에 대한 일련의 상황을 전달받은 랄랄 씨는 후원받은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직 중학생인 후원인의 충동적 소비와 이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본인에게는 그 사실을 비밀로 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와 아프리카TV의 중재와 압력으로 환불 조치를 취했다는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랄랄 씨는 그 미성년 후원인이 환불 조치가 됐다는 사실을 알면 안되는 부분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도 전했듯, 환불 조치를 취한 일이 밝혀졌을 경우 좋지 않은 선례로써 악용될 수 있음을 염려해 왔다"면서 기사화로 인해 일련의 과정이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부분에 대해 우려했다.

더불어 랄랄 측은 "좋은 마음으로 후원인을 대면하고, 바른 앞날을 위해 선도하고자 진실을 알리지 않은 일이 왜곡된 결과를 낳아 유감"이라며 "랄랄 씨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물 게재, 근거 없는 비방은 삼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랄랄은 지난 3일 중학생 팬 가족으로부터 받은 쪽지를 공개하며 환불 요청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쪽지 내용에 따르면 이 중학생은 어머니의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어 수백만 원을 자신이 좋아하는 BJ에게 후원했다. 랄랄은 140만 원 정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랄랄은 "140만 원이라는 돈을 환불해줄 수 있지만, 이 친구가 이것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미성년자가 후원했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취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후원을 한 중학생에게 따끔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환불해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에서 미성년자가 지불한 거액의 후원금 환불과 관련해 논쟁이 불거졌고, 랄랄은 결국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게재한 해명 영상을 통해 랄랄은 ""이만큼 논란이 될 줄 몰랐다"면서 "해당 사례로 환불 조치를 할 경우 안 좋은 선례를 남겨 자칫 악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140만 원 환불 대신 1000만 원을 청소년이나 소년, 소녀 가장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기부했다.

랄랄이 해당 중학생의 가족을 만난건 영상이 공개된 이후로 알려졌다. 랄랄은 중학생 가족에게 또 다시 연락이 오자 직접 지방에 내려갔고, 중학생 몰래 가족에게 후원금을 환불해 줬다.

다만 영상을 통해 밝힌 것과 같이 다른 BJ들을 대상으로 환불 사례가 악용되거나, 해당 중학생이 다시 문제를 일으킬 경우를 우려해 환불 사실을 공개적으로 전하지 않았다.

다음은 랄랄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랄랄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 소속 랄랄 씨와 관련한 본인의 입장을 전하고자 합니다.

먼저 랄랄 씨는 자신의 방송에 고액을 후원한 미성년 시청자의 친언니로부터 다시 연락을 받았고, 후원인이 거주하는 지방으로 방문해 가족을 대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가족에 대한 일련의 상황을 전달받은 랄랄씨는 후원받은 금액을 모두 돌려주었습니다. 다만 가족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직 중학생인 후원인의 충동적 소비와 이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본인에게는 그 사실을 비밀로 하였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아프리카TV의 중재와 압력으로 환불 조치를 취했다는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더불어 랄랄 씨는 그 미성년 후원인이 환불 조치가 됐다는 사실을 알면 안되는 부분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도 전했듯, 환불 조치를 취한 일이 밝혀졌을 경우 좋지 않은 선례로써 악용될 수 있음을 염려해 왔습니다. 따라서 기사화되기를 원하지 않았으나 일련의 과정이 사실과 다르게 알려져 이렇게 랄랄 씨의 입장을 전합니다.좋은 마음으로 후원인을 대면하고, 바른 앞날을 위해 선도하고자 진실을 알리지 않은 일이 왜곡된 결과를 낳아 유감스럽습니다. 랄랄 씨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물 게재, 근거 없는 비방은 삼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그 가족 분들을 위해서도 더 이상 논란이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