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근무 월 100시간'…인천 보건소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코로나19 대응 업무 과중
유서 없지만 극단 선택 추정
인천 부평구보건소 소속 30대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천 부평구보건소 소속 30대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부평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 미추홀구 한 아파트에서 부평구보건소 소속 30대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동료 공무원들은 이날 A씨가 출근을 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A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찾아갔고, 인기척이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고 들어가 거실에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평구보건소 소속 공무원으로, 평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역학조사 보조업무를 담당해왔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관련 업무가 과중되면서 월별 초과 근무 시간이 100시간을 넘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해당 아파트에 혼자 거주했고, 다른 가족과는 장기간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시신 부검은 의뢰하지 않을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