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파출소장은 주민이 직접 뽑는다…세종경찰 첫 시행

세종 조치원지구대·보람지구대서 시범 운영 후 단계적으로 확대
세종경찰청과 세종 자치경찰위원회는 15일 세종경찰청 회의실에서 '지역경찰장 주민추천제' 주민추천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지역경찰장 주민추천제는 지구대장·파출소장 보직 시 시민과 현장 경찰관의 의견을 반영해 지역 경찰의 장을 결정하는 제도이다.

지난 7월 출범한 세종 자치경찰위원회의 1호 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시행된다.

세종시의 주요 시책인 읍면동 장 주민선출제와 궤를 같이하는 제도로, 최일선 치안 현장에 시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임용권자인 경찰서장이 후보자를 세종 자치경찰위원회에 통보하면 위원회가 주민추천심의위원회를 거쳐 추천의견을 제시, 이를 반영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주민추천심의위원회는 자치경찰 위원, 관할 읍면동 주민자치회를 대표하는 시민, 세종경찰청과 경찰서의 경찰관 직장협의회 회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후보자가 제출한 업무계획서를 토대로 면접을 통해 지역 맞춤형 치안 활동에 적합한지를 심의했다. 세종 북부경찰서와 남부경찰서 관할 각각 1곳씩(북부-조치원지구대, 남부-보람지구대) 선정해 시범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명성 세종경찰청장은 "경찰의 고유 권한인 보직인사를 개방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을 존중하며 소통하는 시민 감동 치안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