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와 법적 분쟁' 브리트니 스피어스, SNS 중단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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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 축하 위해 SNS 활동 잠시 중단한다"최근 약혼 사실을 발표한 세계적인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
15일(현지 시각) BBC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브리트니의 인스타그램 페이지가 갑작스럽게 사라지면서 팬들의 걱정이 이어졌으나,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그는 팬들을 향해 "걱정 마세요. 약혼 축하를 위해 SNS 활동을 잠시 쉽니다. 곧 돌아올게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브리트니는 지난 12일 오랜 기간 교제했던 남자친구 샘 아스가리(27)와의 약혼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브리트니의 변호사 측은 폭스 뉴스에 SNS 중단이 그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스피어스는 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일상생활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친부 후견인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창구로 활용하기도 했다.
브리트니는 지난달 12일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를 상대로 후견인 지위 박탈 소송을 벌였다. 제이미 스피어스가 후견인 자격에서 물러나는 데 동의하면서 법적 분쟁을 마무리 지었다.당시 브리트니 측은 "그가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인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브리트니에 대한 계속된 공격은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3년 동안 딸의 재산 수백만 달러를 착취하는 등 과거 행적을 계속 조사해 나갈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제이미가 물러난다는 약속을 지키길 기대한다"고 밝혀 향후 추가적인 소송 가능성도 열어 뒀다.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앞서 2008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약물 이슈, 정신적 불안정을 이유로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를 법정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이후 브리트니는 아버지 허락 없이 약 5900만 달러(약 670억 원)에 달하는 자신의 재산도 사용하지 못했고, 용돈을 받으며 생활해 왔다.
그뿐만 아니라 음악 활동과 건강 관리뿐 아니라 옷차림까지 제이미의 통제를 받았다는 브리트니의 입장이었다.브리트니는 2020년 11월 제이미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는 화상으로 참석해 "아버지는 나를 이용하기만 했다"라면서 반감을 드러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