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에 쏠리는 눈, 테이퍼링 '찍고' 조기 금리인상으로? [허란의 경제한끼]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인터뷰

21~22일 美 연준 FOMC
테이퍼링 개시일 발표에 주목

빨라진 금리인상 시계
내년 9월 첫 금리인상 전망

통화긴축 초기
미국 vs 국내 주식 전략은
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유튜브 채널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허란의 여의도나우'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는 21~22일 열리는 미국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우원회(FOMC)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날 Fed가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시작 일정을 공식 발표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그래야 금리를 인상하는 ‘통화긴축’이 얼마나 앞당겨지는 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9월 FOMC에서 어떤 말?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5일 유튜브채널 한경 글로벌마켓 ‘허란의 여의도나우’에 출연해 “9월 FOMC는 올해 가장 중요한 회의”라며 “이때 11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한진 수석연구위원은 Fed의 금리인상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6~9개월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그는 “내년 6월까지 테이퍼링이 종료되고 9월부터는 첫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건은 통화긴축의 강도입니다. 그는 “경기확장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2017년 때처럼 적극적인 통화 긴축은 아닐 것”이라며 “금리인상 이후 Fed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재매입해주면서 앞에서는 돈을 거둬들이고 뒤에서는 완화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조기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이유


일각에서는 테이퍼링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그가 11월 테이퍼링 개시, 내년 하반기 조기 금리인상 개시를 예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내년까지 물가와 고용 요건이 충족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 수준인 5.3%로 나왔다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됐다고 보는 것은 잘못”이라며 “Fed가 기준으로 삼는 근원 물가(PCE)는 내년 2.5~3%로 유지되면서 물가 요건을 충족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고용 지표에 대해서는 “지금 실업률은 가짜실업률”이라며 “실업수당, 델타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지금 고용지표는 통계적 소음이 많은 시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8월 신규고용이 23만5000명으로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왔지만 중요한 것은 영구실업자가 최대폭으로 감소하면서 ‘고용의 질’이 개선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처럼 월간 신규고용이 23만명으로 유지되더라도 내년 실업률 4% 선이 깨지면서 완전고용이 달성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하반기 미국 주식전략


테이퍼링 개시와 금리인상 불확실성을 앞둔 미국 주식시장은 하반기 어떻게 움직일까요?

장단기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주식시장에 힌트를 주고 있는데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1.28%)와 2년물(0.21%)의 금리차는 1%로 바짝 붙어있는 상황인데요. 통상 장단기 금리차가 1% 밑으로 떨어지면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통합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연말까지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장단기 금리차는 벌어질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당장 위험이 임박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하짐나 “실질금리가 상승하면서 지난 1~2년간 누렸던 과잉 유동성의 수혜는 약해졌다”며 “주식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경기확장 후반기 통화긴축 시기에는 소비재와 금융주가 유리하다”며 “기술주 역시 소비재가 많기 때문에 시장 수익률에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럼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외국인 매도세가 거칠게 나타날까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