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성과' 배출하는 쌍용C&E·한일·삼표시멘트

유연탄 대체 설비투자 늘려
"폐기물 재활용 효과 年 5031억"
시멘트업계가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환경 설비 투자 확대에 나선 가운데 폐기물 재활용의 국가경제 기여 효과가 연간 5031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유연탄 등 시멘트 제조 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폐플라스틱 등 폐합성수지 51만5000t을 재활용했다. 작년(22만2000t)의 두 배 이상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원을 환경 설비에 투자한 결과다.쌍용C&E는 올해 9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재활용 폐기물의 유연탄 대체 비율을 기존 28%에서 4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2025년까지 유연탄 대체를 위한 친환경 설비 구축에 2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표 역시 2025년까지 500억원을 친환경 설비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환경 보호와 비용 절감을 고려한 시멘트업계의 투자 확대가 국가 경제적으로도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연구팀은 학계에서 처음으로 시멘트업계의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국가경제 기여 효과를 분석해 이날 발표했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 유연탄 수입 비용 및 소각 비용 절감 등으로 연간 5031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배 교수는 “시멘트산업은 자원순환에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며, 폐기물이 시멘트 소성로에 투입돼 원료 및 연료로 최대한 재활용된다”며 “순환경제의 대표적인 산업이므로 유럽 사례를 모델로 삼아 국가 차원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