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시작 전날 저녁, 교통사고 많은 날

추석 연휴 직전날 저녁
퇴근·귀성 차량 몰려 '최다'
추석 연휴 시작 전날 저녁 시간에 퇴근·귀성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2016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에는 총 1만3526건의 교통사고와 2만369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교통사고는 추석 연휴 기간보다 그 직전에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 직전 1주일(9월 23~29일) 동안 484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주 단위로 볼 때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숫자였다.

연휴 직전 1주간 중에서도 연휴 시작 전날에 교통사고가 많았다. 그중에서도 퇴근·귀성 차량이 몰리는 오후 6시 전후에 특히 잦았다. 최근 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오후 4~6시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854건, 오후 6~8시는 808건으로 전 시간대 가운데 최다 수준이었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사고 대비 사상자가 많고, 어린이 및 뒷좌석 탑승자의 사상자 비율이 증가해 동승 중인 자녀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추석 연휴 기간 사고 건당 사상자는 1.8명으로 평소(1.5명)보다 16.5% 높았다. 사상자 비율은 평소보다 어린이가 1.4배, 뒷좌석은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은 추석 연휴 전후 10일(13~22일)을 특별교통관리 기간으로 정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